본문 바로가기

슝야식당/구우슝

촉촉한 퍼지 브라우니, 고소한 아망디오쇼콜라

반응형

후배가 놀러온단다. 

늘 브라우니를 만들어 주던, 그래서 맨날 브라우니만 먹고싶다던, 브라우니 밖에 모르는 후배 말이다.

이번에도 놀러온다기에 뭐 먹고싶은거 없냐 물으니, 빤하게도 브라우니라고..

내가 만들어준 것이 몇개 없다보니 늘상 거기서 거기인 대답이다. 

다른거 얘기했다간 니가 만들어 먹어라- 하는 대답이 돌아올테니.. ㅎㅎ


한창 브라우니 먹고싶을 나이의 후배를 위해 늘 굽던 브라우니 한판 굽고,

레파토리를 좀 늘려주기 위해 쿠키도 하나 더 구워주기로 했다.


뭘 굽지?? 쿠키 중에 좀 대중적이면서 후배가 안먹어 본, 그리고 내가 굽기 쉬운-

미리 반죽을 만들어 냉동시켰다가 잘라 구우면 되는 사블레 종류로 구울까 하다가 생각난 쿠키가, 아망디오 쇼콜라-

초코맛이 고급스러우면서 아몬드 맛이 고소하게 어우러져 누구나 먹어도 맛있는 쿠키다.


우선 브라우니부터-


+ FUDGE BROWNIES +

by king arthur (20 x 20㎝)


무염버터 113g,

설탕 223g, (나는 반으로 줄였음)

중력분 88g,

큰 달걀 2개,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53g,

소금 1/2 ts,

베이킹파우더 1/2 ts,

에스프레소 파우더 1/2 ts,

바닐라 엑스트랙 1/2 Ts,

초콜렛칩 170g


(1) 오븐 180℃ 예열 / 팬에 유산지 깔아 준비

(2) 전자렌지용 그릇에 버터와 설탕을 넣고 1분 돌려주고, 버터가 녹으면 꺼내어 한번 저어주고 다시 돌리는데, 자칫 끓어 넘칠 수 있으니 1분으로 해놓고 지켜봄. 녹은 설탕이 나중에 브라우니를 구웠을때 위로 올라가면서 빤딱거리고 바삭한 껍질을 만들어주기 때문임. 그래서 설탕을 잘 녹여야 함. 버터에 설탕이 녹으며 위에 흰 거품이 전체적으로 덮으면 꺼내주면 됨. (중요함!!!) 좀 식혀 둠.

(3) 다른 볼에 달걀을 풀고, 코코아 파우더, 에스프레소 파우더, 바닐라, 소금을 넣고 섞어줌. 

(4) 버터 혼합물을 넣고 섞어줌.

(5)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쳐 넣고 섞어줌. 최종 반죽 상태는 아주 매끈하고 윤기나는 반죽임.

(6) 초코칩이 녹아들어서 구워진걸 원한다면 반죽이 뜨거울때 넣어주고, 씹히는게 좋다면 좀 식히고 나서 넣어줌. 

(7) 반죽이 완성되면 팬에 부어넣고 편편하게 되도록 흔들어 줌. 

(8) 오븐 중간칸에서 16-18분 굽기. (최대 20분을 넘지 말 것)

   케이크스러운 브라우니를 좋아하면 20분, 찐득한걸 좋아하면 16-18분 정도. 

(9) 2분 정도 팬에 그대로 두었다가 식힘망으로 옮겨 식혀줌.

(10) 원하는 크기로 잘라 밀봉하고 냉동 보관 했다가, 먹기 한시간 전에 실온에 꺼내두면 자연스레 해동되어 맛있는 상태가 됨.




+ 아망디오 쇼콜라 +    by 김영모

버터 135g,

황설탕 95g,

우유 45ml,

박력분 215g,

코코아가루 12g,

베이킹파우더 1/4ts,

슬라이스 아몬드 120g


(1) 버터 크림화, 설탕, 소금 넣고 부드러운 크림상태 되도록 섞기

(2) 버터 반죽에 우유 3번 나눠 넣으며 섞어주기 (한번에 다 넣으면 분리됨)

(3) 체친 가루재료 넣어 열십자로 가르며 섞어주기

(4) 가루가 잘 섞이면 아몬드 섞어주기

(5) 비닐팩에 넣어 모양 잡기 (사각 기둥 혹은 원기둥)

(6) 냉동실에 3시간동안 휴지 (더 오래 놔둬도 됨)

(7) 상온에 20~30분 꺼내 두었다가 일정한 간격으로 자르기 (냉동 상태의 반죽을 자르면 잘 안잘리고 부셔질 수 있음)

(8) 180~190도에 12분 정도 굽기 (아몬드가 노릇해질 때까지 구우면 자칫 탄 맛이 나므로 주의할 것)



브라우니는 설탕을 반으로 줄였더니 퍼지한 텍스쳐 보다는 케이키한 브라우니가 나왔다. 

나는 그런 식감을 더 좋아하는데, 후배는 퍼지한걸 원했다지.. -_   -;; 그냥 설탕 왕창 넣을걸 그랬나..

아망디오쇼콜라는 색을 좀 내보겠다고 1분 더 두었다가 안쪽에 자리잡은 쿠키의 슬라이스아몬드에서 탄 맛이 돌았다.

그건 내가 먹고 멀쩡한걸로 골라서 포장;;



어쩌다 보니 무척 거뭇거뭇하고 어두운 이 분위기...

포장할 때 먹기 좋으라고 유산지를 감아 포장했더니 오니기리 분위기가 난다;;

주먹밥 아니에요, 브라우니에요-


집으로 가져가 맛을 본 후배는, 

처음 먹어본 아망디오 쇼콜라가 너무 맛있다며 인생쿠키를 만났단다.

짜식.. 쿠키도 많이 못 먹어본거이...

담엔 또 다른거 구워줄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