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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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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퇴근할 즈음 발이랑 종아리가 붓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도 손발이 코끼리가 된다.
얼굴은 라면 두어개 삶아먹은 듯하고..

결혼반지도 꽉 끼고
한치수 넉넉하게 산 TOMS 신발 밖으로 퉁퉁 부은 발등이 볼록하게 솟아 올랐다;;

빠지겠지..
서..설마 이게 그냥 살로 자리를 잡는건 아니겠지-!!


배가 울룩~불룩~
뱃속 저 안쪽에서 수줍게 움직이던 시절은 갔다!
배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배가 이리, 저리, 울룩불룩하다.
아,, 소중한 내새끼가 움직이고 있구나..*ㅂ * 하는 생각보다
혼자서 움직이는 내배가 살짝 기이한 느낌이다. ㅡㄴ  ㅡ;;
조만간 배를 뚫을듯한 발 모양도 볼 수 있는건가?


벌써 8개월이 흘렀다.
마음을 졸이며 안정기가 될 때만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는데..
12주가 되면 파티를 하자며 하루하루를 지낼 때가 있었는데-

남들은 뱃속의 새생명을 품고 무척 행복하고 황홀하게 보내는듯 한데,
나는 뭐,, 왜 이리 담담한지-
결혼식 때도 그랬고.. 남일이냐고;;

귀찮고 막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담담히 편안하게 지냈으니 그것도 좋은거 아닌가~


기쁨아,
건강하게 잘 커주고 있어서 고마워^ㅡ ^
우리 두달 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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