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이플 일상

2019-10-12

반응형
땡스기빙 연휴 첫날인 오늘,
몬트리올 근교 공원으로 산책이나 나갈까 했다.

김밥 한줄 말아볼까 하고 있는데,
너무 어지럽다는 행님. 이석증이 다시 재발한듯 하다.
얼른 패밀리닥터를 알아봐야겠다..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하고-
밀린 집안일을 시작~!!
마늘은 왜이리 빨리 떨어지는지, 마늘 껍질 까고 빻고.. 분쇄기 빨리 사면 좋겠는데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이고...

문득 고개를 들어 밖을 보니 고운 단풍이 보인다.
알록달록 곱기도 하다~



전에 만들어 둔 생강차가 좀 모자라나 싶어 생강을 좀더 사왔으니 껍질 까서 차를 좀 더 만들까 했는데-
만들어 둔 생강차 위에 자꾸 뭐가 끼고 성가시길래,
새로 껍질 까서 채썰은 생강과 함께 끓여서 생강청으로 만들어 버렸다.

생강과 동량의 설탕을 넣고 폭폭~ 전에 먹다 남아 말라버린 대추도 편으로 썰어서 조금 넣어주고..
처음엔 냄비 바닥에 눌러 붙는듯 하더니 생강에서 물이 나와 보글보글~
조금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 뒤 식혀서 병에 담았다.
(너무 국물 없이 바싹 졸이면 식은 뒤 더 말라서 좋지 않음. 편생강이 되버릴 수도;;)


온집안에 대패 생강엿 냄새가 가득~;;
병에 담고 숟가락에 붙은 생강을 먹어보니, 생강의 매운맛은 약해지고 생강의 향긋한 맛은 그대로-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열이 후끈 나는 느낌이다.
먹어보고 괜찮으면 앞으로 계속 이 방법으로 해야지-



가을이 되고 배가 먹고싶은데, 서양배는 너~무 맛이 없어서 아쉽던 차에- (한국마트에서 한국배를 팔긴 하는데 주먹만한 배가 4천원 정도에 판매됨;;)
중국마트에서 파는 아시안 배가 시원하니 맛나다는 얘길 들었다. 오오~~!! 당장 먹어봐야지!!

우리나라 배에 비해 작고, 껍질이 맨질맨질하고, 돌배처럼 단단하다.


껍질 까서 먹어보니, 식감은 무와 배의 중간 느낌인데 맛과 향은 사과에 가까운- 배 식감의 사과를 먹는 느낌이랄까?? 초가을의 햇배처럼 상큼한 배 느낌이기도 하다.

한국배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아쉬운대로 그럭저럭 괜찮은 맛-



저녁 식사 정리 후 오랜만에 루미큐브 한판-
- 아무리 애써봐라.. 내가 끝내줄테니!!

마트마다 크랜베리를 팔고, 비닐백에 포장된 터키가 준비되어 있는 땡스기빙~
아직은 이방인인 우리에겐 낯설기도 하고 조금은 쓸쓸한 연휴..
내일은 놀이터라도 나가볼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