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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

자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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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님은 어찌나 궁뎅이가 가벼우신지-
어항 앞에서 새우들 잘 있나 쳐다보고 있으면 잽싸 방석을 가져온다.
자려고 누웠다가도 물이 없네- 하면 벌떡 일어나 물도 떠오고,,
귀 가려운데 집도 한번 해주면 안되?? 하며 초롱초롱 눈빛을 보내면 어찌나 귀여운지..
_아니.. 어떻게 남한테 귀구멍을 그르케 편안하게 맡길 수가 있나?? 신기할세.. 난 절대 못맡기겠던데.._
 
요놈의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찡그리고 있으면 냉큼 달려와 무릎에 누이고는 배 문대주기 실시.
_오늘은 100회특집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_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다 하고선 쪼로로 다가와 청소 다했다며 '굳잡' 해달라고..;;
_칭찬은 행님을 청소하게 합니다_
 
그밖에,
시도 때도 없이 다가와 말없이 안아주기,
내입맛에도 영 맹맹하고 맛없는 음식도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질 아낌없이 해주기,
당번이라 퇴근이 늦어 미리 부탁하면 '오늘밥해놓을게요' 이쁜짓도 잘하고,
얼만큼 좋아하느냐는_우린아직도요런질문을한다오_ 물음에 나는'すこし'라고 해도, 언제나 'たくさん'이라고 대답하는 귀여운 행님.
 
 
요렇게 이쁘고 좋으니,
버럭 승질을 내더라도 행여 밥은 잘 먹는지 맘 아프고 걱정되고 그래서 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웃고 안아주며-
이사람 아내라는 사실이 참으로 행복하다 이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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