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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나는 나쁜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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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애기, 눈떠 노는 중에는 절대 맘마 먹으려 하지 않는다.
먹인지 다섯시간이 지나도 바락바락 울어제끼며 절대 안먹어서
안아 재우고는 슬쩍 잠든 틈을 타서 겨우 먹이곤 했다.

어느날 딸꾹질을 하기에 맘마를 먹여보기로 했다
먹어도 좋고, 안먹는다고 울어도 딸꾹질이 멎을테니..
그런데 요게 먹이지도 않고 그저 안아눕히기만 했는데 버티며 우는거다
이상하다

그리고 또 어느날,
먹은지 정말 한참이 되었는데 얘가 잘 생각도 안하기에
혹시나 하고 먹여봤더니 놀던 중이었는데도 잘 먹는게 아닌가?
이상하다

설마..
오른쪽으로 눕히면 그렇게 버티며 우는 거였다
나는 먹지 않으려고 우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그쪽으로 누우면 어디가 불편한지 지금도 그쪽으로 눕혀 안으면 운다

그럼 오른쪽 맘마는 어떻게 물리나.. ㅡㄴ  ㅡ
그냥 눕혀 먹인다. 그럼 잘 먹는다.

여태 몰랐다.
먹기 싫은줄 알았다.
5시간을 그냥 둔 적도 있었다. 안자고 노니까 안먹을까봐..

어쩐지 공갈젖꼭지만 땀나도록 빨더라니..
공갈젖꼭지를 좋아한게 아니라,,
배고파서 빨았던 거였어?? ㅜㄴ  ㅜ

나는 정말 나쁜엄마다.


+
혹시 하는 마음에 병원에 다녀왔다
특이한 근육 뭉침 등이 보이지는 않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쳐 눕거나 불편해 한다면 '사경'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소견서를 써주는 의사.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그런데 좀전에 울기에 맘마를 먹여볼까 하고 왼쪽으로 눕혔더니 똑같이 버티며 운다 ㅡㄴ  ㅡ;;
..
우선은 너무 한쪽으로 눕지 않도록 내가 신경써서 안아주고, 먹이는 것도 표준형으로 먹이며 지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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