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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오신다기에,
나 힘들까봐 잔치국수나 떡국 어떠시냐는데,
해동해 둔 닭도 있고 뜨끈한 국물 어떨까 싶어 닭 한마리 끓였다.
다시마 넣고 물 팔팔. 나 요새 모든 국물에 다시마 넣는듯. 살짝 간이 되며 감칠맛이 난다.
말린 표고버섯도 4개 넣고,
끓는 물에 껍질 벗긴 작은 닭 퐁당 넣고,
대추, 마늘, 양파, 인삼 대신 말린 도라지 두뿌리 넣고.
팔팔 끓으면 뭉근한 불에서 한시간 정도 그냥 뒀더니 국물 참 맛나게 끓여졌다.
같이 먹을까 하고 예전에 육수 내둔 닭국물 마저 꺼내서 찹쌀, 감자, 양파, 양송이버섯 넣고 닭죽도 끓인다.
애도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첫눈이,
아니 첫눈보라가 휘몰아치더니 아주 그냥 한겨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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