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했더니 기운이 나요
2016. 8. 14.
우리집 롤러 담당 그녀.얼마 전부터 청소를 함께 하고 있다. 정리대장인 그녀가 장난감과 동화책을 모두 정리한 뒤, (동생이 어지른 장난감인데 왜 자기가 치워야 하냐며 맨날 볼멘 소리를 하는 그녀, 동생도 여섯살이 되면 정리대장을 시킬거라고 안심시켜줘야 한다.)찍찍이 롤러를 들고 집안 구석구석 머리카락과 각종 먼지를 해치우면- (이때 '어머머~ 우리 찍찍이 공주님 넘넘 깨끗하게 하잖아~ 앗!! 여기도 머리카락 발견!!' 하면서 갖은 폭풍 칭찬과 오버 도움을 요청해줘야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나는 뒤따라서 대걸레로 뻑뻑 닦는다. 여섯살짜리의 머리카락 청소가 뭐 그리 도움이 될까 싶지만, 찍찍이 가득 붙은 각종 머리카락과 먼지들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누군가 함께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