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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유치 흔들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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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음식 먹다가 앞니가 아프다고 할 때가 있었어요. 단단한 아이스바에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아주 살짝 흔들리는것 같았어요. 아이라서 이가 약한가 하고 말았는데 유치가 그때부터 빠질 기미를 보인 거였나봐요.

며칠 전에 보니 아래 앞니 두개가 앞으로 기울어져있는 거에요. 슬쩍 흔들어보니 더 많이 흔들리고요. 안쪽 잇몸으로 희미하게 이가 올라오는게 보이더라고요.

부랴부랴 치과에 연락해 보니 이가 많이 흔들리냐 물어보네요. 많이는 아니라 하니 처음 발치가 아프면 아이 기억이 나쁘게 남아 다음번 발치가 힘들다 하더라고요. 우선 진료를 보고 발치를 할지 좀더 기다렸다가 할지 결정한다고 해서 치과에 왔어요.
물론 양치 할 때마다 흔들어 주고요.. ㅎㅎ

모나망은 발치에 대해 무서워하고 있지만,
아기 이를 뽑고 어른니가 나는 거라고 이제 많이 큰 것이라며 축하해주니 어느정도 진정되긴 했어요. 발치하고 선물 하나 해주려고요 ㅎㅎ

저희 어릴적에는 치과가 뭔가요, 집에서 대충 실로 감아 뽑기도 하고 어떨 땐 펜치로 막.. ㅡㄴ ㅡ;; 제일 행복했을 때는 음식 먹다가 저절로 이가 빠졌을 때.. ㅋㅋ

아직 만 5살 겨우 지난 모나망이 벌써 발치를 한다는게 이른감이 있고 걱정도 되고요..
아우 벌써 이렇게 커버렸나봐요-


+
진료를 봤어요. 이를 흔들어 보시더니 아직 더 기다려야한다고 하네요.
처음 발치를 힘들게 하면 아직 뽑을 이가 너무 많은데 다음이 너무 힘들어진다고요.
충분히 흔들릴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자고 하시네요. 
3주 후에 발치하자고요. 

잇몸 아래로 새로 나오는 이가 훤히 보이는데도 3주씩이나 기다려야 한대요!!
앞쪽 아랫니는 새로 나오는 이가 유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올거라 하네요. 흔들리는 유치는 새로 나오는 이에 밀려 점점 앞쪽으로 기울어질거라고요. 3주 전에라도 이가 빠질 수 있는데, 이를 가지고 오면 잘 빠졌는지 확인해주시겠다 해요.


잔뜩 겁을 먹고 겨우 용기내어 발걸음 한 치과행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돌아왔지요~
더 열심히 앞니 흔들어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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