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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동생이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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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그림 그리는거 좋아하고, 뭔가 꼼지락대며 만들기 좋아하는 모나망.

책상에 앉아 집중하고 있으면 스믈스믈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가듯 어김없이 쫓아가 손을 뻗는 워니가 있다.


탑을 높이 쌓아 두면 와아아아아~~ 달려와서 우루루~ 무너뜨리고,

예쁜 공주 그림을 색칠하고 있으면 옆에서 자기도 하겠다며 찍찍 낙서해버리고,

차에 인형 친구들을 태워 소풍간다며 놀고 있노라면 저멀리서 달려와 자기도 하겠다고 덤빈다.


와아.. 내가 봐도, 참 싫겠다.

그 좋아하던 터닝메카드 에반도 가지고 놀지 않는다.

누나가 가지고 놀면 바로 달려와 자기가 갖겠다며 덤빈다고-_   -;;


오늘 저녁에도 기분이 썩 좋지 않던 모나망이 책상에 앉아 뭔가 하려고 할 찰나,

당연히-_  - 달려와 곁에서 밍기적거리는 동생을 손으로 밀며 '너 정말 싫어~~' 하며 울어버린다.


동생 밀면 안된다고 나무랐지만, 그 속상한 마음 오죽하랴 싶다.


마음이 안풀렸는지 저녁먹는 내내 동생을 경계한다.

마침 오징어볶음을 해줬는데, 입에 맞는지 왕왕 받아먹는 동생을 보며 

'엄마, 오징어 저만 먹고싶어요~' 

ㅡㄴ  ㅡ;; 


그렇게 저렇게 정신없는 저녁시간을 보내고 

잠을 자러 방에 들어갔는데, 

덥다며 속옷만 입고 있는 모나망에게 얼른 밖에 있는 실내복 가져와 입으라고 하자

불 다 꺼져서 무섭다며 주저주저 한다. 


곁에서 누워 뒹굴대는 워니한테,

'얼른 일어나서 누나랑 같이 밖에 나갔다가 올래??' 하니

'은..나??' 하며 벌떡!! ㅋㅋㅋㅋ

둘이서 어두운 거실로 나가 씩씩하게 옷을 가지고 온다. 


방으로 들어오며 '워니 덕분에 안무섭게 다녀왔어요~' 하는 모나망.

ㅎㅎ 누나 화장실도 쫓아가는 워니 덕에 밤에도 무섭지 않게 화장실 가는 모나망 되시겠다. 



하루에도 몇번씩 싫네 밉네 야단이지만,

함께 먹고 함께 장난치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흐뭇한지..



모나망,, 워니는 모나망에게 주는 선물이야.

아직은 너무 어려서 모나망을 귀찮게 하고 속상하게 하지만, 조금 더 크면 모나망의 좋은 친구가 되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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