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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도봉] 누리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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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카페에서 후기도 좋고 그래서 추천도 많고, 동네라서 조용히 쉴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

 

 

+ 가장 중요한 요소, 아기 돌봄 선생님들 +

아가들의 수유량과 배변량을 꼼꼼히 체크하고, 퇴실 교육도 완전 꼼꼼히 해주시고.

경험도 많고 따뜻하게 잘 돌봐 주신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전라도 분들이신데 구수한 사투리도 정겹고 아가들 상태도 잘 봐주시고.

산모들 수유 자세도 잘 잡아주시고 뭉친데도 풀어주시고. 원장님도 무척 부지런 하시고 실장님도 이모님 고모님마냥 정겹다.

야간 선생님들은 그닥;; 아무래도 밤에 선생님들이 적은 인원으로 많은 아기들을 케어하느라 그러신 거겠지 싶다.

 

+ 식사와 간식 +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옮긴 첫날에는 무척 간이 세다고 느꼈다. 병원식에 비하면 짜긴 하다.

여기는 산모들이 자극적인 음식을 못먹는 처지를 생각해서 그런지 식초를 이용한 요리가 많이 나온다.

거의 매 끼니마다 초무침이 나오거나 혹은 샐러드 드레싱이 새콤하거나 하는 식. 맵진 않지만 새콤한 양념으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사는 그럭저럭 맛나게 먹을 수 있지만, 여긴 간식이 좀 약하다.

첫째 때는 끊임없이 나오는 간식 때문에 따로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을 겨를이 없었는데,

여기는 아침식사 후 주스 혹은 과일 몇쪽 나오고, 점심식사 후 샌드위치 혹은 찐감자나 떡 등이 나오고, 저녁식사 후 죽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애매하기도 하고 질이나 양으로 그닥.. 음.. 간식은 따로 산모들이 챙겨먹어야 하는 수준.

 

+ 가족실 +

가족실이 있는 산후조리원이 많지 않은데 여긴 가족실이 있어서 좋다. 나는 모나망이 마음에 걸려 가족실.

가족실과 일반실의 차이는- 아이가 방에 들어올 수 있고, 식사를 방에서 따로 할 수 있다는 점.

일반실 보다 일주일에 10만원씩 비싸다. (2주에 20만원 더 비싼거지)

 

모나망을 시댁에 맡겨서 주중에 보러 오기도 힘들어 주말에만 행님이랑 같이 다녀갔으니,

나는 주말 며칠 보자고 20만원 더 쓴 셈. 그래도 모나망이 엄마랑 같이 자고 동생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아했기에 만족.

그치만,, 가족실은 조리원 입구와 조리실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엄청 소음이 심하다.

새벽부터 식사 준비를 시작으로 간식준비, 설거지, 다시 또 식사와 간식 준비 등 끊임없는 조리실 소음이;;

조리실 바로 옆 가족실은 냉장고 문 여닫는 진동이 고스란히 벽을 타고 전해질 정도 ㅡㄴ  ㅡ;;

게다가 가족실인 만큼 어린 아이들의 출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복도를 뛰어다니거나 동요를 부르거나 뭔가 끊임없이 떠드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어른들의 목소리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데 방해를 받기도 하니 참고.

 

 

+ 그밖의 장점 +

- 넓직한 좌욕실. 좌욕실이 하나라서 기다렸다가 사용해야 하지만 전엔 좌욕실이 좁아 불편했는데 여긴 좀 넓직-

  좌욕시트를 개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만원)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덜 찝찝하고 나은듯. 하지만 조리 끝나고는 쓸모없지.

 

 

+ 그밖의 단점 +

- 이상한 기간 계산: 2주 계약했는데 어라, 퇴실 날짜가 좀 이상하다?? 계약서를 살펴보니 2주 계약하면 13박 14일이라고.. 원래 14박 아닌가??

  입실이 오전 11시 이후고, 퇴실이 오전 10시 반 이전이니까 온전히 머무르는 기간은 13일인거다. 읭 ㅡㄴ  ㅡ??

 

- 애매한 일과 시간: 새벽에 젖이 뭉쳐 수유나 유축으로 깨기도 하고, 7시 아기 목욕 후 모유수유 하기 때문에 그땐 필수로 일어나야 하는데-

아침 식사가 8시 반.. 너무 배고파.. ㅜㄴ  ㅜ 게다가 신생아실 소독이 9시라 아기를 방으로 데려와야 한다. 즉, 아침식사는 30분이란 얘기.

점심 식사도 12시 반.. 흑.. 12시에 습관되어져 있는 배꼽시계 어쩔.. 10시에 나오는 간식은 간에 기별 안가는 간식이란 말이지..

저녁 식사는 6시인데,, 저녁 후 간식으로 나오는 죽은 8시..;; 애매합니다잉.. 배고픈 시간도 아니고.. 식었다 먹긴 맛없고.. 11시~12시까지 수유하느라 버티면 배는 또 얼마나 고픈지 ㅜㄴ ㅜ

 

- 와이파이는 거실에서만: 안테나 두개짜리 공유기가 거실 식탁에 하나. 머나먼 가족실에는 닿질 않는다. 지급되는 노트북은 랜선으로. 흑..

 

- 방에 있는 작은 냉장고, 소리는 업소용: 방에 비치된 미니냉장고. 소음 짱.

 

- 산모 프로그램이 제멋대로: 일정표가 있기는 하나 일정대로 지켜지지 않아 맞추기가 힘들다.

 

- 방에 거울이 없어.. 거울 볼 일도 없지만 그래도 가끔 아쉽다.




+ 결론 +

편히 잘 쉰 걸로.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다음은 없어!! 이게 끝!! 땡이야!!) 가정해본다면- 또 갈 듯. 

밥 잘 나오고 애 편히 봐주고, 그래서 맘 편히 쉴 수 있는 데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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