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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브레빌]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BES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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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진한 커피를 좋아해요. 

스타벅스나 커피빈처럼 진하게 내려주는 커피를 선호해서 뷔페에서 제공하는 커피도 에스프레소로 내려 물을 추가하는 식으로 마시곤 하지요. 그래서 집에서도 에스프레소를 내려 아메리카노를 즐기기 위해 핸드프레소를 사용해 왔는데, 압력 펌핑하기 너무 귀찮은 신랑이 자꾸만 네스프레소를 들이자며 졸라대네요. 네스프레소는 캡슐 구입 유지비도 그렇고, 전용 캡슐만 먹어야 하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신랑의 요청을 한귀로 흘려 듣던 중, 브레빌이라는 브랜드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호주에서 저렴하게 구매대행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브레빌이라는 브랜드는 모르고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브레빌은 최고의 디자이너와 최고의 커피그룹으로 80년의 역사를 지켜온 호주의 최대 가전제품 브랜드'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커피머신 혹은 믹서 등 주방기기로 유명한 브랜드였어요. 구매대행한 제품은 [브레빌 BES250]으로 단순한 기능의 에스프레소 머신이에요.

[브레빌 BES250]은 커피를 내리거나 스팀을 쏘거나 두 기능 뿐이에요.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셈이지만, 뭔가 아쉬워요. 네, 커피그라인더 기능이 없어서 원두를 따로 갈아서 사용하거나 에스프레스용으로 갈려 나온 원두를 사용해야 해요.

그라인더가 따로 없어도 요즘 마트 커피코너에 원두 그라인더가 구비되어 있으니 원하는 만큼 원두를 갈아오면 되지요. 에스프레스용으로 최대한 곱~게 갈아야 해요. 저는 그라인더 설정을 잘못하고 갈았더니 너무 굵게 갈려서 에스프레소가 멀겋게 추출되는 사태를 맞은 적이 있어요. 굵게 갈린 원두는 드립용이라고 해요. 에스프레소용은 아주 곱게 갈아야 단시간에 진하게 내려져요. 굵게 갈린 원두를 겨우 다 먹어치우고 곱게 다시 갈아와서 커피를 내리니 맛과 향이 천차만별, 이태원의 어느 만원짜리 커피 부럽지 않아요. 그러니 꼭 곱~게 갈아오셔야 해욧!!

제품 구성도 굉장히 심플한데요, 머신 본체와 물통, 필터와 필터홀더, 커피스푼, 밀크팟 정도입니다만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구성이라 아쉽기 보다는 알차다는 인상이에요. 스텐레스로 된 본체가 너무 멋스럽지 않나요~!! 크기가 아담하니 가정에 놓고 사용하기 딱 좋아요. 필터는 원샷, 투샷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대로 홀더에 꼽아 사용하면 되고요. 커피스푼에 커피 누르는거(이걸 뭐라고 하는지;;)도 달려 있어서 커피전문점 바리스타처럼 원두를 꾹꾹 눌러 추출할 수 있어요.

브레빌 BES250은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호주 구매대행을 해서 구입해야 하는데요, 제품의 가격이 배송비 포함 20만원 초반이었으니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었어요. 저렴한 가격만큼 심플한 제품- 정말 최소한의 기능만 구성된 제품이에요. 왜 이렇게 강조를 하느냐면, 에스프레소 추출이 수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버튼을 돌려 커피 추출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멈추지 않으니 적당한 양의 커피가 추출되었다 싶으면 다시 버튼을 중앙으로 돌려 멈춰줘야 해요; 진정한 수동 기능인 셈이지요. 좀 번거롭긴 하지만 원하는 농도를 맞출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따로 에스프레소 내리고 뜨거운물 타고 할 것 없이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추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치만 에스프레소에 뜨거운물을 섞어 먹는게 더 맛있긴 해요)  따로 물을 추가하지 않고 바로 아메리카노 정도의 농도로 내리실 거라면 예열을 10분 이상 하시는것을 권해드려요. 전원을 켜고 바로 커피를 뽑으면 뜨거운 커피가 아니라 따뜻한 정도로 추출되지만, 예열을 충분히 해두면 아주 뜨겁고 맛있는 커피를 맛보실 수 있어요. 게다가 호주 구매대행이라 변압기가 따로 필요없이 어댑터만 껴주면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하니 얼마나 편리한지 몰라요. 가전제품을 해외 구매대행을 할 때 전압이 달라 변압기를 주렁주렁 설치하다 보면 거추장 스러울 때가 있잖아요. 

뭐니뭐니 해도 에스프레소 머신이니 가장 중요한건, 커피 맛이죠-

크레마가 곱고 도톰하니 굉장히 부드럽고요, 원두가 가진 다양한 향을 잘 뽑아줘요. 커피가 가장 맛있게 내려지는 압력을 준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과언이 아니었어요. 커피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이에요. 물통도 넉넉하고 물때도 잘 끼지 않아 관리하기 수월하고요. (의도했던건 아니지만 어쩌다 잊고 있다가-_ - 씻으려고 보니 물때도 안끼고 너무 깔끔해서 놀랬어요.)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직관적인 구성이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고요. (수동으로 멈춰주는 것만 잊지 않으면요.) 제품의 전원을 켜고 히팅라이트에 빨간불이 꺼지면 원두를 담아둔 필터를 꽂아 커피를 추출하면 끝이거든요. 물론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언제 멈춰야 하는가 결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에스프레소용 잔을 사용한다면 양을 맞춰 내리기가 더 수월할것 같아요. 

브레빌 BES250이 워낙 심플한 제품이라 단점이라고 할 만한 점을 꼽기가 힘듭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소음 정도 아닐까요. 전원을 켤때, 그리고 커피를 내릴때 드르륵~ 하는 소리가 나는데요, 조금 과장하자면 드릴 소리와 비슷하게 들리기도 해서요. 자는 아이를 깨울 수 있는 큰 소리가 나서 저도 조심하고 있어요. 

브레빌 에스프레소 머신 BES250, 저렴하지만 알찬 기능의 제품이네요.


홈카페 이야기: http://mamandamin.tistory.com/1469


+ 브레빌 커피 머신 검색하기 : https://coupa.ng/bBJG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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