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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포천] 천보산 휴양림 어린이 야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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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천보산 자연 휴양림에 여름 동안 어린이 숲속 물놀이장을 운영해요.

(6월말 ~ 8월말 개장이라고 하지만, 날씨나 업체의 사정 상 운영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당일 확인 필수!!)


수영장 규모는 크지 않고 간이 수영장 3곳을 붙여 운영하는 식인데, 영유아를 위한 유아용 풀장부터 미끄럼틀이 설치된 조금 깊이가 있는 풀장이 있지만, 

대체로 수심이 그리 깊지 않기에 영유아들과 초등학생 정도까지 무난히 놀 수 있어요. (입장도 24개월~초등학생까지만 가능!)

수영장 주변으로 그늘막이 설치된 데크가 있어서 부모들이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놨지만, 한여름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는 아무리 그늘막이라도 더위를 피하기는 좀 힘들어요. 저희 둘째는 그늘막 안에서만 놀았는데도 벌겋게 익어서 기저귀만 입혀놨어요;;


수영복은 필수로 입혀야 하고, 수영모자 역시 반드시 써야 해요. (유아의 경우 수영장 기저귀 필수지요) 

아이들이 놀다가 수영모자가 벗겨질 경우 안내하는 안전요원이 모자 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아이들 말 참 안들어요. 

각 수영장의 이동 역시 넘어다니지 말고 바깥을 통해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이역시 말을 안듣죠. ㅋㅋ

안내하는 사람은 목이 쉬어라 큰소리로 얘기하고, 노는 아이들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겠어요)

안내원이 소리지르는 모습은 그닥 아름답지 않지만, 머리카락 둥둥 떠다니는 수영장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 남들을 위해 꼭 지켜줘야 하는 수영장 예절이라고 봐요. 수영장 이동에 대한 안내 역시 안전상의 이유(물이 그닥 깊지 않기 때문에 잘못 넘어가다가 넘어질 경우 다칠 수 있어요)로 못하게 하는 것이니 만큼 아이들이 안내원의 지시에 따르도록 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한듯 해요. 


전에는 세미나실 앞마당에서 운영했었는데, 올해부터 B동 앞 캠핑장에 물놀이장을 열었어요. 주차장이 가까이 있어 편해졌지만 놀이시설(어린이 보트, 에어쿠션 놀이 등)은 운영을 하지 않아 아이가 좀 아쉬워했어요. 게다가 튜브 바람 넣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도 고쳐두지 않아서 각자 가져온 튜브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야 해요. 저희는 가는길에 만두 먹고 갔는데.. 튜브에 바람을 불어넣으니 만두튜브.. 바람 뺄 때는.. 말해 뭐해요...


수영장 이용료는 1인당 2천원씩, 주차비 3천원 따로 있어요. 음식물은 수영장 안에서 먹지 못하고 밖에 있는 간이식당에서 먹도록 하고 있는데, 음료수나 간단한 빙과류, 컵라면, 닭다리 등의 음식도 팔아요. 별로 기대 안되는 메뉴들이에요. 수영장 안에서 음식을 먹지 마라 안내를 하지만 간단한 스낵이나 음료 등은 엄격하게 제제하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먹을만한 메뉴가 없으니 그럴밖에요-)


예전에 캠핑장 운영 시 사용하던 샤워장과 탈의실이 수영장 아래쪽에 있는데, 더운물도 나와요. 벽에 모기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호시탐탐 덤비니 민첩하게 샤워하고 나와야 해요. 벽에 곰팡이도 좀 있지만, 그건 천보산 휴양림의 컨셉인듯 해요 ㅜㄴ  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많이 붐비지 않고 한적해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딱이에요. 

어른들이 보기에 많이 허술하고 규모가 작지만, 유스풀만 전전하며 노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비싼 물놀이파크 보다 강추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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