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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다시 시작된 영아산통, 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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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망의 갓난아기 시절-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바로 영아산통이다.
잘 먹고 잘 놀다가도 오후 8시 ~ 11시 사이가 되면 얼마나 울어대는지 안아줘도 젖을 물려도 소용없이, 밤이면 밤마다 그렇게 울었다.
젖을 물려도 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안고 얼러도 소용이 없다. 더군다나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편안한지 아직 익숙하지 않을 때라 엄마인 내가 안아도 엄청 울었다. 노련하신 어머님께서 안아주면 조금 진정하는 정도였지만, 다시 내가 안으면 또 울고 울고 반복.. 오죽하면 해가 지고 밤이 되는 것이 그렇게 싫고 두려웠던 때였다.
아기는 온몸에 힘을 주고 버팅기면서 소리지르며 울어대니, 나는 영문도 모른채 불안한 마음으로 제발 울음이 멈추기를 밤마다 간절히 바랬다. 
어디 다른 곳이 아파 그러는건 아닌지, 그 밤에 응급실에 달려가야 하나 백번 망설이며 밤을 하얗게 맞았던 하루하루.. 
그 기억에, 둘째 출산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영아산통이다.

며칠째 저녁마다 울어제끼는 워니, 영아산통이 시작되었다.
아마 태어난지 3주 좀 넘는 시점부터 시작된듯 하다.
저녁무렵 젖을 물리면 끝없이 물고 칭얼댄다. 배가 아직 고픈가 하고 분유를 더 타줘도 먹지도 않고 울고,
그러면서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면 헐떡거리며 입을 가져간다. 그치만 먹여주면 안먹어...
안아줘도 울고 기저귀도 뽀송하고.
엄마 너무 아파요- 하는 눈빛으로 비명을 질러대며 운다.
가슴과 배에 아이를 꼭 붙여 안으면 아이 뱃속을 찌르며 돌아다니는 가스가 느껴진다. 이런 나쁜 가스 같으니.. ㅡㄴ ㅡ++

그렇게 울고불고, 안쓰러운 모습으로 두시간 버티다가 지쳐버리는건지 배가 괜찮아지는건지 잠이 든다. 휴..
조리원에 있을때 영아산통에 좋다는 마사지 교육도 받았는데 전혀 소용이 없다 ㅡㄴ ㅡ 네버!!! 로션만 괜히 샀어!!

이 지긋지긋한 영아산통,
언제까지 갈거냐!!

이또한.. 지나가리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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