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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나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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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엄마는 왜 그렇게 청승맞게 끼니를 떼우시던지..


식사를 하실 때 

맛난 반찬은 전부 아빠와 우리 앞에 밀어두시고,

당신은 맛이 변해버린 반찬이나 

조금 남아 더이상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을 먹어치우곤 하셨다.

 

아빠가 밖에서 식사를 하고 오시는 날이면

남은 반찬 모두 모아 슥슥 비벼 비빔밥을 자주 해드셨는데

그게 보기에 안좋았다. (맛은 좋았지만!!)

그나마도 내가 결혼하고 엄마 혼자 점심 때를 맞게 되면

아침에 끓인 된장국에 밥 한술 말아 싱크대에 서서 대충 떼우시기도 한다며..

그 얘기 듣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


당신 스스로가 잘 차려 드셔야 남한테도 대접 받는거 아니냐며

괜스레 엄마한테 화를 내버렸다.


 

그리고 요즘 내 점심 모습은 이렇다...


나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이게 제일 편한 거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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