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나무수저가 식탁에 올라왔다.
스텐레스 수저도 있지만, 면 요리나 혹은 고기를 먹을 때엔 나무 젓가락이 미끄럽지 않아 더 편했다.
그렇게 나무 수저만 쓰다 보니 나무가 닳기도 하고 부러지기까지 했다. ㅡㅁ ㅡ;;
자연주의에서 산건데, 우리가 너무 막 쓴건지 제품이 허술한건지..
음식 사진 찍을 때 닳고 바래서 허옇게 뜬 젓가락 나오면 왜케 없어보이는지..
안되겠다 싶어서 나무젓가락 검색~!!
부산의 아이하시가 쓸만해 보이네?? 이쁘고.
수저 몇벌 사러 부산까지 갈 수는 없으니 인터넷 쇼핑 고고~
그래서 4벌 주문, 바로 다음날 배송. 오올~~~
색이 입혀 있는 것도 있던데, 닳고 바래면 그게 더 보기싫을것 같아서 색깔 입히지 않은 것으로 골랐다.
무지 젓가락도 있었는데 (품절이었음), 왠지 '네지리'라는 굴곡 있는 젓가락이 더 있어 보여서 그걸로 주문했더니-
실물 받아보니 왠지 뼈다귀 느낌이고요-_ -;;
세워서 잡아보니 산신령님의 지팡이 같고요~ 아놔...
그냥 무지로 할걸.. ㅜㅁ ㅜ
원래 있던 수저랑 크기 비교.
숟가락이 크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그렇게 많이 크지는 않다. 다만, 옆으로 좀더 벌어지고 깊이감은 좀 덜 하다.
새거라 좋아보이긴 하다만,
사용해 보니 옛날 시골방 퀴퀴 묵은 밥상 냄새랄까 (옻칠 냄새인듯) 이런게 난다;;
나는 옻에 민감해서 알러지 걱정을 살짝 했지만,
두어번 사용한 지금, 아무렇지 않다.
암튼, 나무 수저 바꿨다는 얘기.
+ 피부가 가렵거나 뭔가 알러지처럼 두드러기가 나지 않아서 옻 오르지 않은줄 알았는데,,
혀 양쪽에 오돌돌한 것이 잔뜩 올라왔다. 이게 하필이면 새 수저를 사용한 시기와 맞물려서 굉장히 알쏭달쏭..
평소에 입병이 나면 구멍이 나거나 하는 정도인데, 이번에는 혀 양쪽에 오돌돌하게 잔뜩 올라온 데다 혓바닥도 갈라져서 미각에도 영향을 주는 상태다. 짠맛과 매운맛은 엄청 강하게 느껴지고 단맛은 잘 안느껴질 정도..
어쩌다 피곤해서 그런건지 혓바닥에 옻이 오른건지 알 수 없고, 우선 나무수저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_ -;;
실제로 이 수저를 사용해서 음식을 먹으면, 후추를 뿌리지 않았음에도 후추맛이 느껴진다. 특히 국을 먹을때 그렇다. (된장국에 후추를 넣을리는 없잖아??) 찾아보니 옻이 쓴맛과 매운맛이 있다고 하니 내가 좀 예민하게 맛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이것 참 난감하네....
++ 며칠 겁이나서 남편만 쓰고 나는 기존 나무 숟가락을 사용하다가, 다시 사용해 보니 또 괜찮음.
옻향이 날아간건지.. 암튼 지금은 몇년째 너무 잘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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