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13천명이 넘었고, 3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률 2.6%)
바로 옆 온타리오주는 확진자 7,470명에 사망자 274명. (사망률 3.7%)
암튼,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부터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가 있으니-
몬트리올 도발 지역에 있는 Herron nursing home 장기 요양원(CHSLD)에서 3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단 5명...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 자가격리가 시작되고, 요양원 등의 집단 시설 감염 우려로 인해 방문 금지가 시행되면서 가족들이 확인할 길 없이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안그래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모인 시설에, 일손은 항상 부족한 상황..
전염병으로 인해 불안함이 커지고,
책임자를 포함한 시설의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은 것...
시설관리에 대한 리포트 제출을 미루고 미룬 이 시설에 대해 정부가 직접 확인을 지시해 해당 시설을 확인해 보니-
식사는 커녕 물도 먹지 못하고, 화장실 상황이야 이루 말 할 것도 없으며, 코로나 감염자들 또한 격리되지 않고 한데 뒤섞여 말도 못할 상황이었다고 한다.
결국 사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도 마시지 못하고 불결한 환경 속에 탈수와 배고픔에 지쳐 생을 마감했던 거다.
하아..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지역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비단 퀘벡 뿐이랴.. 캐나다 아니 전세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기대수명은 늘어가지만 이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나-
+ 시간이 지날수록 CHSLD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개별 업체의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정부도 그 동안 딱히 점검을 하지 않고 손 놓은 상태였던듯..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는 늘어나서 장기 요양 환자들은 늘어가는데, 종사자들의 수는 부족하니 (게다가 처우가 좋지 않았나 봄) 늘 피로가 쌓이고.. 한명의 요양사가 두곳 이상의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는 등의 문제가 겹치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악화시키는 꼴이 되었던 모양이다.
4,000명 이상의 헬스케어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그 외 5,500여명의 종사자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CHSLD 운영이 힘들다고 하니.. 만명 가까운 종사자들의 부재.. 얼마나 많은 요양원 환자들이 힘들어질런지..
(수많은 CHSLD가 직원의 부재로 심각한 상황에 놓이다 보니 퀘벡 주지사가 주정부에 의료 군인 파견을 요청함. 하지만 몇백의 군인으로 잡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닌듯-)
비단 퀘벡주만의 문제가 아닌듯 하다. 옆의 온타리오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니.. 총체적인 문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야 이 문제가 바로 잡힐런지.. 아득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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