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설정이 그물같이 얽히고 복잡해
아주 오래전에 다녔던 회사의 협력업체 직원을 아는 사람이라며 추천해주는 페이스북의 무서운 (혹은 집요함) 기능에 질려서 발길을 끊은지 몇년-
아이디 설정도 잊은지 오래인데 가끔씩 그로부터 날아오는 메일..
누군가 내 아이디로 접속을 시도한다며 -_ -;;
이참에 탈퇴나 해버리자 싶어서 비번 찾기까지 해가며 살펴봤다.
내 계정으로 올린 사진도 글도 없어서 그대로 탈퇴하려고 보니-
(페북 상단 오른쪽의 화살표 > 설정 > 내 facebook 정보 > 비활성화 및 삭제)
활동로그라는 메뉴가 눈에 띈다..?
사진이나 댓글은 남긴 것이 없으나,
좋아요는 뭘 그리 많이 눌러댔는지!! ㅡㄴ ㅡ++
이왕 삭제하는거 내 흔적을 모두 없애겠노라 생각하며 하나하나 좋아요 취소를 누르기 시작했다.
허허... 내가 누른 좋아요를 쫓아서 취소하다 보니 내 지인이 누구인지, 어떤 기사를 읽고 어느 부분에 공감을 하는지 다 나타나는구나.. 결국 내가 누구라는게 훤히 보이는.. 무서운 '좋아요'..
친구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취소하며 그들의 아이들 자라는 모습, 결혼, 학창시절의 모습들까지-
잠시 추억에 젖어보며..
한편으로는 이렇게 여기저기 퍼져있는 그들의 흔적들을 나중에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소중한 아이들의 아가시절 사진들과 추억이 담긴 글들..
지금은 또 다른 곳에 남겨지고 있을 일상사들에 대해서도..
(한때는 미니홈피가 유행이었지!! 그 전에는 프리챌!! 아아, 옛날이여~)
이건 또 뭔가..
내가 읽은 기사, 영화, 게임, 책, 원하는 제품??
나에 대한 취향 성향에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가 까지 모조리 수집되는구만..
그러니 이사람 저사람 사돈의 팔촌까지 긁어 모아주지..
무섭다..
얼른 탈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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