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외식 장소 추천 - 구름의 집

시아버님의 생신(양력)과 울아빠의 생신(음력)이 겹쳤다.
게다가 결혼을 하니 서로 각자 다른 스케줄을 가지고 있는 세집의 모임 시간을 맞추기란 정말이지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랄까..
어찌어찌 하다가 우선 시댁 모임부터-

결혼 전부터 아카데미하우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더랬다.
상견례 장소로 이곳에서 만나고 싶어하셨으나 우리집에서 너무 멀어 잡지 않으셨다고..
시아버님은 평소에도 좋은곳을 많이 알고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곳도 기분좋게 방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차로 꽤 올라가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 아카데미하우스. _이래뵈도 4성급 호텔이다_
첫인상은 음.. 90년대 연수원 분위기랄까- _실제로 여러 학회들이 모임등을 가진다고 함_
게다가 산속 오솔길을 따라 올라 마주한 '구름의 집'은 4성급 호텔의 레스토랑이기 보다는, 남산 자락의 오래된 경양식집 분위기다.
하지만 2층 예약된 자리로 안내를 받는 순간 낡은 인테리어도, 한켠에 마련된 80년대 삘의 라이브 공연 무대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_안타깝게도 카메라를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근사한 단풍이 펼쳐진 식당 사진을 찍지 못해 홈페이지에서 살짝 빌렸다_

식당 내부를 빙 둘러 시원하게 뚫린 창밖엔 북한산의 사계절이 그대로 보이고,
그리 높지 않은 건물 높이 덕분에 산과 나무가 가까이 눈앞에서 전해진다.


우리는 양송이 소스와 립아이 스테이크 코스를 먹었는데,
음식 맛도 깔끔하고 괜찮으며 무엇보다 양이 푸짐하다 ㅡㅂ  ㅡ* _스테이크 고기가 완전 크고, 기니쉬도 많이 준다_

메뉴가 양식인 점이 좀 그렇다면,
아카데미하우스 내에 한정식 집도 있는듯 하니 참고할 것.

식사를 마치고 나와 기념촬영도 할겸 아카데미하우스의 스카이라운지에 올랐다.
나름 스카이라운지긴 해도 5층 건물 옥상이다. _이곳에서 주말엔 BBQ 메뉴를 하고, 야외 결혼식도 진행하는 모양이다_
아까도 말했지만, 높지 않은 높이로 인해 눈 앞에 북한산 절경이 펼쳐지니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하다.
봄이면 봄꽃으로 겨울이면 설경으로 4계절 내리 절경이 펼쳐질게 틀림 없으니, 언제라도 참 좋겠다.

호텔 주변으로는 시간대별 산책로도 정비되어 있고, 저멀리 마당에서는 족구 한판 겨룰 수 있는 운동장도 있는듯 하니-
회사 모임이건 동창회건 적극 추천하고 싶다. _물론 상견례도 많이 하는듯 하다_

문제는 거리인데,,
우이동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멀다면 멀지만 그래봐야 서울이니 못 갈것도 없다.

꽉 막힌 강남에서 사람들에 치여 빵빵거리는 교통에 지쳤다면,
북한산 자락에 숨은 명소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달콤한 산공기도 마시고 가벼운 산책도 즐기는 것이 어떨까.

_나무 사이에 자연스레 자리하고 있는 레스토랑 '구름의 집'_

http://www.academyhou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