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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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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먹거리 BEST3 중,

우리는 빈대떡을 가장 많이, 자주 먹는 편이다.


마약김밥은 집에서 김밥 말아 겨자장에 찍어먹으면 비슷한 맛이 나고, (혹은 더 맛있고)

육회는 우리가 즐기지 않는 메뉴이니 패스.

빈대떡은 포장해 오면 밥반찬으로도 먹고 냉동해뒀다가 생각날 때 데워먹으니 좋다.


요새 비가 오면 부침개 생각에 빈대떡 먹고싶다 했다가,

엊그제 종로 나간 김에 들러 순희네 빈대떡을 사왔다.


광장시장 내 순희네빈대떡이 서너군데 있는것 같다. 

같은 반죽을 쓰고 있겠지만 어느집은 손님이 북적대고 어느집은 한가하다.

사람 심리가 손님 많은 곳이 더 맛나보이니 그곳으로 가서 줄을 선다.


지글지글 기름에 뜨끈하게 부쳐낸 빈대떡을 사가려고 추운 날씨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어라,, 저쪽 손님없는 순희네서 빈대떡을 탑을 쌓아서 가져오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포장 손님한테 그걸 싸준다.....

'집에 가서 드실거죠??' 하며...


문제는,

집에 가서 데우지 않고 그냥 먹으려는 사람한테도 다 식은 빈대떡을,

다 식어서 꼭 데워서 먹어야 하는 빈대떡임에도 불구하고 겉이 짙은 갈색으로 타버린 너무 익은 빈대떡을 준다는거다.


손님없던 순희네는 꼭 데워야 하는 빈대떡을 왜 그리 많이 익혀놓은거지!! (그러니 손님이 없는거 아닌가!!)

손님 넘치던 순희네는 굳이 거기서 줄서있던 사람에게 왜 다른 순희네 빈대떡을 싸주는거냔 말이다-


손님이 많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다 식어버리고 탄 빈대떡을 사는 손님 입장에선 기분 나쁘다.


집에 와서 약약불에 오래오래 데워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집에 오는 내내 기분 나쁘고, 너무 데운거 같다며 행님한테 한소리 들은것도 속상한 빈대떡.


순희네 빈대떡-

입소문 나고 맛집으로 알려진 만큼, 손님을 대하는 센스도 같이 커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데우려고 후라이팬에 올린, 이미 너무 타버린 순희네 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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