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잘 돌아가던 쿠쿠 전기밥솥에서 갑자기 옆으로 김이 새기 시작합니다.
미세하게 찔끔찔끔 새는게 아니라, 마치 옆으로 압력추가 생긴듯 기차마냥 칙칙칙 하네요.
당연히 밥은 날아다니는 밥으로 지어지고, 푸석하기도 하고, 물을 좀 부족하게 넣으면 설익은듯 아이들 먹이기 좀 꺼려질 정도로 엉망인 밥이 되었어요.
(이런 밥이 김밥 싸기엔 좋더라구요. 찰지지 않아서 김에 밥 펼때 얼마나 좋던지요 ㅡㅂ ㅡ;;)
당장 쿠쿠 고객센터에 a/s 문의했지요.
사용시기가 5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아 압력 패킹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이경우가 가장 많다며,
a/s 받아보기 전에 패킹부터 교체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난 말 잘 듣는 사용자니까요-
당장 우리집 쿠쿠 전기밥솥에 맞는 압력패킹을 주문했습니다.
다음날 배송받아 바로 패킹 갈고 신나게 밥을 합니다. 오랜만에 찰진밥 좀 먹어볼까요?
그런데 웬걸요. 패킹 갈기 전보다 더 힘차게 김이 새는게 아닌가요. 실망입니다.
고무 패킹의 문제가 아닌가봐요-
다시 고객센터 문의했습니다.
쿠쿠 고객센터로 전기밥솥을 가지고 가서 a/s를 받으면 부품비만 받는데,
방문 a/s는 만원의 별도 출장 비용이 든다고 하네요.
이 더위에,
애를 안고,
밥솥(그것도 내솥이 무쇠라구요!)을 들고,
고객센터 가라고요?
당장 방문 a/s를 신청합니다. 다행히 다음날 오겠다고 일정이 잡혔어요.
다음날 오전, 방문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 밥솥을 보시고는 뚜껑을 분리 (뚜껑 분리하니 누런때가 으악~ 챙피해!) 하셔서 뭔가 확인확인 하십니다.
전기 밥솥의 압력 조절하는 부품(다이어프레임?) 쪽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당장 부품 교체 해주셨어요. (17,000원)
- 압력패킹 문제가 아니었네요?
+ 김이 갑자기 샜어요 아니면 조금씩 새다가 심해진 거에요?
- 갑자기 엊그제부터 그랬어요.
+ 압력패킹 문제였다면 갑자기 심하게 새지 않고 조금씩 새다가 갈수록 심해집니다. 갑자기 김이 새는 문제라면 다른 부품 문제인 경우가 많고요.
아이고, 그럼 압력패킹 괜히 바꿨네요? 그래도 뭐, 누렇게 밥물때 그득 껴있던 패킹 갈아버리니 속시원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소모품이라 (쿠쿠 측에서는 1년에 한번씩은 압력패킹을 갈아주는게 좋다고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고장날 때까지 쓰지요.) 갈 때도 되긴 했고요.
속전속결로 부품 교체 수리를 마치고, 물을 넣어 김이 새는지 안새는지 확인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비록 방문비용 만원이 더 들어간 수리였지만-
본인이 직접, 전기밥솥을 들고 a/s 받으러 가면 다른 밀려있는 a/s 건수 때문에 즉시 수리 받기 힘들고, 대부분 맡겼다가 나중에 찾으러 가야 한다고 하니..
내집에서 빠르게 쉽게 수리받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뭐, 나쁘지 않습니다.
쿠쿠, 다시 맛있는 밥 기대해볼까?
이후 쿠쿠는 잘 작동하고 있고요, 아주 찰지고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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