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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캐나다 몬트리올, 먹고 또 먹는 자가격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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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번주~다음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피크로 예상된다 하고..

이웃나라 미국, 특히나 몬트리올 아래쪽 한시간만 내려가면 도착하는 뉴욕에서는 사망자가 넘쳐나는 시기-

 

안그래도 집콕으로 어디 나가지도 않는 마당에,

더더욱 몸을 사리게 되네-

앞으로 한달간 아무데도 나가지 말자!!

우선, 장 좀 봐오고.. 

 

벌써 한달 째 집콕하며 지내보니,

가장 아쉬운건 신선식품이다. 야채, 계란, 고기, 고기, 고기...

전에는 커다란 덩어리째 파는 고기들을 보며 저걸 사서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이젠 머리통만한 고기 덩어리를 이리 썰고 저리 썰어 챡챡 소분해두고 먹는다. 

닭고기도 뼈채 사다가 살코기 발라 구워먹고 뼈는 국물내고.. 

(옆에서 행님은 부쳐리가 월급이 세다며.. 칵~ 마!!)

 

한달간 장을 보지 않고 지내려면 고기랑 고기랑 고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돼지 목살(활용도가 제일 좋음), 닭다리, 소꼬리, 소고기 구이용 등을 사오라 일렀다.

아참, 딸래미 좋아하는 닭죽 만들 닭뼈도.. (닭가슴살과 날개, 다리를 부위별로 따로 팔고 남은 닭갈비뼈를 1~2kg 정도 모아서 국물용으로 판매한다)

그렇게만 사오랬는데, 의사 전달이 잘 안되었는지 돼지 등뼈까지 사왔...;; 

국물용 고기가 저래 많은데!! 생고기를 얼리기에도 아깝...

 

꽉 찬 냉장고

 

그렇게 시작된 고기파티-

 

삼겹살 수육

 

냉동실 자리 만들기 위해 꽁꽁 얼려둔 삼겹살 소환해서 수육해 먹고~

(이 상황에 맛나게 먹겠다며 쟁여둔 배춧잎 몇장 떼어다가 겉절이 한것 보소.. 먹는데 최선을 다 한달까-)

 

 

 

닭다리 구이

 

닭다리 살만 고이 발라 담백하게 팬에 구워 굽눼치킨!!

 

 

 

바베큐 치킨

 

이 와중에 립 찾는 딸래미 위해 바베큐 소스 곱게 쳐(?)바른 바베큐 치킨!!

(후라이팬에 구운 다음 바베큐소스 발라 오븐토스터에 한번 더 구운거임)

맵지 않고 적당히 단짠한 거이 아주 맛남!!

 

 

 

살코기 많은 등뼈? 

 

시키지도 않은 돼지고기 등뼈.. 감자탕을 끓일까 하다가 국거리 넘 많아 도저히 감당 안되고..

냉장고에 보관할 자리도 부족한데다 돼지고기는 오래 묵히면 냄새만 오져.. 

 

에라이~ 감자탕집 메뉴에 뼈찜도 있더라~ 

갈비양념으로 폭폭 졸여 돼지등뼈찜!! 

 

 

 

뼈에 붙은 고기는 다 맛난가봉가..

단짠한 갈비양념이 잘 배인 등뼈찜 넘나 맛나다- 

갈비가 비싸다면 등뼈도 괜춘~!!

 

 

 

소꼬리도 세일하길래 사오라 해서 폭폭 고았다.

떡국 국물용으로 쟁여두고, 고기 잔뜩 덜어 소꼬리 곰탕 한끼 맛나게 먹고~

국물이 끝내줘요-

 

닭뼈 역시 폭폭 고아 닭죽용 국물로 소분해 냉동실로 고고-

(냉동실 터지기 일보 직전;;)

 

 

고기만 먹은건 아니에요-

고기 위주로 먹었지만, 양심 상 한끼 정도는 고기 말고 다른거 먹으려고 애쓰는 중이랄까-

 

오버나잇 오트밀

 

오트밀에 우유 부어놓고 하룻밤 냉장고에 불려놨다가, 

바나나, 견과류, 건과일 등을 얹어, 꿀 한바퀴 둘러 먹으니 맛남. 

끓여먹는 것보다 상콤하고 맛있음.

 

끓이면 끈적한 누룽지가 되서 별로;;

 

 

 

 

팬케이크에 체다치즈 한장, 계란 후라이 하나 얹어서 오픈 샌드위치로~

(팬케이크를 샌드위치로 해먹으면 의외로 맛남)

 

 

 

 

봄비 내리면 감자전- 

감자를 최대한 얇게 채썰어서 바로 부치는 것이 포인트. 기름 넉넉히 두르고~

부치는 족족 먹어야 바삭하고 포근해서 가족들 대기시켜두고 바로바로 먹이고..

다 부치면 나는 먹을게 없어.. 나 먹자고 또 부치는건 귀찮.. =-  =;; 

난 시리얼로 때웠던 어느 슬픈 저녁... 

 

 

 

스팸을 세일하길래 시험삼아 한개만 사와봤다.

캔 오픈 방식이 특이해~ (행님은 알더라고- 옛날사람~)

돌려돌려 돌려따기

 

기름 없이 스팸 굽고, 계란 후라이 하고, 볶음 김치랑 마른김 싸먹으면 뭐.. 

게임 끝-

 

 

 

 

어느날 행님이 어디서 글을 읽었는지, 코팅팬이 그르케 몸에 나쁘다며..

알긴 알지만 편하니 쓰는거쥬~~ 

인스턴트가 몸에 그르케 나쁜데 막 먹자뉴??

 

암튼, 팔랑귀 팔랑대는 통에 안쓰고 쟁여뒀던 스댕 후라이팬 꺼내서 계란 후라이.

예열 완벽하게 하고 기름띠 확인하고 계란 올린건데.. 망..

계란도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하면 안되는가봐?? 

아오~ 귀찮아!!

 

 

암튼, 코로나로 집콕 신세, 먹고 또 먹는 생활이 계속 되고 있음.

아,, 나도 이미 확찐자.. ㅜㅅ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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