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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백종원식 태국식 고기덮밥(팟카오무쌉) 그리고 파라타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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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참 힘들다.

'간단히 있는 반찬에 밥 한술 먹기'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반찬 만든다고 땀 흘려가며 서너가지 반찬 만들어봐야 '밑반찬' 신세-

거기에다가 뭔가 메인 요리를 곁들여야 잘 차려진 밥상이 되다 보니..

 

가뜩이나 재료 구하기도 힘든 마당에, 

밑반찬 재료 조달하기도 힘들고, 반찬 몇가지 해봐야 차린거 없는 밥상처럼 보여서

참치캔이라도 하나 뜯는 상황이 반복이다. 

 

여기까지 와서 한식을 고집하긴 힘들다.

여기식으로 먹자!!

 

그래서 매일아침 샌드위치, 팬케이크, 토스트~ 

(밥순이 딸래미는 맨날 밥 달래.. -_  -;;)

점심은 스파게티 혹은 한그릇 요리다. 

 

오늘의 한그릇 요리는, 

백종원님의 태국식 고기덮밥, 팟카오무쌉!! 

여기는 남해초도, 포항초도 없고, 시금치는 열라 비싼데다가 지금 당장 사러갈 수도 없으니-

아쉬운 대로 냉장고 항시 대기하고 있는 양배추와 양파, 그리고 피망 소환!!

 

야매 태국식 고기덮밥

 

워매.. 단짠단짠 고기볶음에 계란 후라이.. 맛 없으면 반칙 아님??

나는 밥 쪼금에 고기볶음 왕창 먹을라고 좀 싱거운듯 하게 했더니 단맛이 도드라졌음.

다음엔 설탕을 좀 줄여서 해봐야겠다. 

 

있는 재료로 하느라 백종원님 레시피랑 약간 다르지만 참고로 남겨본다.

 

[ 야채(?) 고기덮밥 ]

[재료] - 3인분

양배추 채썰어 한줌, 양파 채썰어 한줌, 피망 채썰어 반개
돼지목살 채썰어서 400g
식용유 + 크러쉬드 페퍼 1작은술 + 다진마늘 큰술
설탕 2큰술

진간장 1큰술
집간장 2큰술 (노두유와 다름없는 진한 농도와 감칠맛!!)
멸치 액젓 1.5큰술
달걀 3개
밥 3공기

[만드는 법]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크러쉬드 페퍼 넣어 볶는다.
4. 돼지고기를 넣어 뭉치지 않게 풀어주며 볶는다. 
5. 돼지고기가 익으면 설탕, 간장을 넣어 눌어주듯 볶는다.
6. 집간장, 멸치 액젓을 넣어 섞는다.
7. 양념장이 골고루 섞이면 야채를 넣고 숨이 살짝 죽을 정도까지 볶아준다.
   (소스가 필요하면 물을 넣어 볶아준다.)
8. 프라이팬에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고 달걀 프라이를 한다.
9. 완성 그릇에 밥을 담고 고기 볶음을 올려준다.
10. 달걀 프라이를 곁들여 마무리한다.

 

>> 맛의 포인트는 설탕과 액젓인 듯!! 고기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될 듯. 덮밥으로 먹으니 한그릇 뚝딱!!

야채는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다 맛날 듯. 배추, 가지, 애호박, 버섯!!

 

 

 

그렇게 맛나게 한그릇 뚝딱 먹고 있자니,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아놔.. 이러면 부침개잖아.. 옆에서 행님은 호떡 먹고싶다고..

 

호떡이라.. 아라쒀.. 기다려봐봐.. 

나는 먹는거엔 머리가 잘 돌아가는거 같다. ㅡㅅ  ㅡ

 

냉동실 항시 대기조인 파라타를 꺼내서 얼른 호떡으로 변신시켜 본다.

 

파라타 호떡

패스츄리처럼 겹겹이 바삭하고, 중국식 호떡처럼 달콤한 시럽이 느껴지는 맛-

행님은 또 장사하자고 ㅡㄴ  ㅡ;;; 

 

암튼, 집에 짱박혀 하루종일 먹고사는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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