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빠삐용같은 녀석들

얼마전 마트에서 소라게를 나눠줬다.

소라게는 무료지만-
키우는 통이랑,
먹이젤리,
바닥에 까는 코코넛 톱밥??
기타 등등은 사야 한다는 거~;;

행님은 자꾸 부자재 사려고 했지만
꿋꿋하게 소라게만 들고 오기.

과일 담겨있던 플라스틱 상자에
폭신하게 이끼를 깔고
두껍게 깎은 사과껍질 주니
잘놀고 잘먹고 잘살아.

아침저녁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며
살뜰히 챙기는 행님은
얘네 숨막힌다며
(과일상자라 틈이 있대도 굳이) 뚜껑 안닫고
더우니 바람쐬라며 베란다에 두었던만..

아침에 보니 한놈이 사라졌다
ㅡㄴ ㅡ

구석에 짱박히는 특성이 있는듯 하여
베란다 구석을 샅샅히 찾아보니
저어기 멀리 짱박혀있어 ㅡㄴ ㅡ;;

행님이 머리굴려 옷걸이 막대에 양면테이프 붙여서 겨우 생포!!

그뒤로 뚜껑을 꼬박꼬박 잘 덮어준다는 얘기.

가끔 보면 저래 뚜껑 사이에 매달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등반을 지대로 잘 해...

소라게,
요 빠삐용같은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