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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기술 들어감

베라크루즈 썬루프용 방충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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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로 많이 나가는 때이니 만큼 해가 지면 나타나는 모기들이 염려되어 인터넷 검색하니 자작 방충망 많이 나오던데요. 시중 판매 제품은 설치할 때 뭔가 백미러에 끼우고 당기고, 아고 복잡합니다. 간단히 썬루프에 슬쩍 올려둘 방충망을 자체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창문은 열지 않고, 썬루프만 열고 있는다는 가정 하에 만듭니다. 

 다이소에서 방충망 특대(100*180cm), 마그넷 테이프를 구입했습니다. 양면테이프는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만, 방충망 패키지 안에도 들어 있습니다. 종각에 있는 다이소에서 구입했습니다. 우리동네 다이소에는 마그넷 테이프도 특대 사이즈의 방충망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없는것도 참 많은 다이소네요. 베라크루즈 썬루프 사이즈를 고려하면 95*55cm 정도로 만들면 될것 같습니다. 방충망 특대 사이즈까지는 필요 없을것도 같고, 95*55 사이즈로 재단 가능하다면 대 사이즈로 준비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는 이거 하나 만들고 엄청 많이 남았습니다. 방충망 길이가 100cm이니 세로만 55cm 맞춰 자르고, 테두리에 양면테이프 붙이고 (마그넷 테이프는 이름만 테이프일 뿐, 접착력이 너무 떨어져서 어디에도 붙일 수가 없을듯 합니다.) 마그넷 테이프 붙여주면 끝입니다. 마그넷 테이프 3m 짜리 하나 똑 떨어지게 사용했네요. 슬쩍 썬루프에 얹어보니 쓸만합니다. 얹어놓고 달리면 바람에 날아갈거 같긴 하지만 (물론 그럴일은 없습니다.) 보관한다며 슬며시 접으니 마그넷 테이프가 엉엉 울며 당장 떨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좀 허술하게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방충망이 구멍 숭숭이라 아무리 강력한 양면테이프 붙여도 잡아주는 힘이 약해 잘 떨어지니, 오래 사용하려면 글루건으로 쏘거나 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글루건으로 마그넷 테이프를 고정시켜 놨습니다만, 이거 역시 접으면 똑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실로 꼬맬까 싶기도 하네요. 스테플러로 확 박아버릴까 하다가, 그러면 차에 흠집 날거 같아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만들고 난 뒤 총평은, 다이소 방충망은 창문용이라 금속으로 만들어져 뻣뻣해서 딱 썬루프용으로만 제작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짝에도 재단을 잘 해서 마그넷이나 다른 방법을 이용해 붙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 하겠지만 말입니다. 검색해 보니 모기장용 방충망 천도 많이 팔던데 그걸 이용하면 문짝용 방충망도 제작 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 만들고 나니 방충망 사용하려고 했던 그날 비소식이 있네요. 나 뭐한걸까요? 허무합니다. 결국 아이 유모차용 모기장 사둔 것도 가지고 갔다는 슬픈 소식 전합니다. 아이 유모차용 모기장이 의외로 크고 고무줄이 달려 있어서 문짝에 씌우면 얼추 맞을것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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