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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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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결혼식 핑계로 화장을 했다.
백만년 전에 쓰던 섀도도 좀 찍어 바르고,
나름 스모키라며 아이라인도 열심히 그렸는데 뭔가 어색어색.
행님이 보더니 맨날 민낯만 보다 화장해서 그런가 어색하다며 갸우뚱 한다.
나도 좀..
너무 오랜만에 화장했어.. 로션 바르고 눈썹만 그리고 다니다가 풀메라니..

일정이 끝나고 화장실 거울을  보는데 역시 어색한 내얼굴..
화장이 잘 안먹었나.. 넘 오래된 섀도를 썼나.. 마스카라를 번지지 않는걸로 바꿔야겠어.. 섀도도 단품으로 하나 사볼까..

문득 지하철에 비친 내얼굴을 보니,
어색한 얼굴은 화장탓이 아니라
나이탓이다..
탄력 없어뵈는 피부와 지친 표정..
그래서 아까 만난 후배들이 예전얼굴 그대로라며 그렇게도 강조해줬었나.. 

노총각의 결혼식에 모인 우리들은 다들 시간의 흐름을 얼굴에 품은채 옛날 얘기를 하고 
지금 사는 얘기를 나누며 너는 어쩜 그대로냐며 하하호호 웃었지만,
예전과 다른 서로의 모습을 보며 같이 늙어가는 모습 속에서 다시금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실감을 하고 왔다.

후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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