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눈꼽 떼기도 전에 서둘러 행님의 아침을 준비하고, 도시락으로 싸갈 샐러드도 챙긴다.
누룽지를 끓이거나 국을 데우거나, 밑반찬으로는 밥 안먹는 입짧은 행님 위해 고무줄이라도 볶는다.
물론 샐러드 위에 올릴 닭가슴살이나 두부 굽기도 해야지.
고새를 못참고 비틀비틀 일어나는 워니 먹으라고 유산균과 비타민D를 약병에 담아주고,
배고프다고 찡찡거리며 다리에 달라붙는 녀석 먹일 계란 후라이라도 부칠 채비를 한다.
계란만 부치면 안먹으니 양파라도 채쳐서 넣어주고, 고기 한점이라도 먹이려 먹다 남긴 고기 다져 계란 반죽에 몰래몰래 넣어본다.
행님 출근 시키고 아이들 아침 챙겨 먹인 뒤, 모나망 등원준비~
아,, 나도 아침 먹어야지.. 대충 고구마 한개..
나가려고 보니 워니 응가했어~~ 얜, 맨날 나가려고 하면 응가하고 그르드라~~ ㅡㄴ ㅡ++
모나망 등원 후 마트로 향한다. 휴지가 다 떨어졌어.
집으로 돌아와 부랴부랴 이불을 세탁기에 넣어두고 건조대에 널어뒀던 빨래 정리를 하고,
장본 물품 정리를 한다.
정리를 다 하기도 전에 아까 눌러둔 세탁기의 이불 빨래가 다 되었다고 신호가 울리고,
그새 배가 고파진 워니도 내 다리를 붙들고 놔주지 않네..
얼른 이불을 널어두고 워니 점심으로 재어둔 닭고기를 구워 먹인다.
중간중간 나오는 설거지 정리도 잊지 않고. 아까 사온 오이도 소금에 절여두고.
워니 밥 좀 더 먹이려 하니 졸린지 땡깡 시작.. 나도 배고픈데..
얼른 라면 하나 끓여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대충 우겨 넣고 아이 재우기.
아까 절여둔 오이 무쳐서 정리해 넣고,
잠시 앉아 쉬다 보니 저녁 해먹일 고기가 생각나.. 고기 사온거 소분 하고, 일부 불고기 양념에 재워두고.
하루종일 나오는 설거지 정리 대충 하다 보니 어라, 모나망 하원시간이다.
부랴부랴 워니 옷입혀 (응가했는지 확인하고!!) 나가려는데 얘가 자꾸 유모차에 안탄대.. -_ -
타라고~ 걸어가겠대.. 유모차 안타면 엄마 안가-
겨우 태우고 모나망에게로~
한창 신나서 놀고 있는 모나망은 엄마가 넘 일찍 왔다며 입이 댓발 나오고-_ -;;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집 앞 놀이터에 아주 잠~시만 놀다 가자며..
그렇게 한동안 놀다가 달래고 협박하며 집으로 돌아와 두놈 목욕채비 해서 물에 집어 넣고, 저녁 준비.
저녁 채비가 대충 되었다 싶으면 물에서 꺼내서 로션 꼼꼼히 바르고 옷입혀 저녁 먹이자!!
'얼른 씹어라 삼켜라' 골백번 얘기해서 겨우 다 먹이고, 과일 깎아서 던져주고 나도 좀 뭐라도 먹고..
대충 먹고 상 치우고 설거지 하고 다시 집안 정리.
이제 잘 시간이니까 얼른 양치하자~ 양치하자~ 양치하자~ 양치하라고!! 엄마가 몇번 말했지!!
몽워니는 체포해서 양치해주기-_ -
이제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장난 그만 하고 자자~ 얘기 그만 하고 자자~ 안잘거면 밖으로 나가!!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하루종일 뭐하냐고??
나 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