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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봄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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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확하게 '봄비가 와'-


워니가 어린이집에 제대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멍하니 앉아 하루를 보내는 날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뭐가 이리 바쁜지 눈부시게 만발한 벚꽃길을 제대로 거닐지도 못했는데

엄청난 바람, 돌풍이 부는 가운데 봄비까지 내려 꽃잎이 다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괜찮아-

나는 여리여리한 연둣빛의 봄을 좋아하니까..


촉촉하게 내리는 (하지만 밖에 나가면 빗방울이 사방에서 날리겠지-_  -;;) 봄비가 좋구나-

어릴 땐 해가 쨍쨍한, 써니데이를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 그른가 비가 오는 날이 그르케 푸근하고 좋을 수가 없다.


봄을 재촉하는 (봄은 이미 왔으니 재촉한다는건 좀 그런가??) 비가 오니,

더더욱 초록초록해지겠구나~


이럴 때 수목원에 가야 하는데,

행님이 바빠서 예약해 둔 수목원 입장권을 취소했다. 힝.. ㅜㄴ  ㅜ






누군가 문을 쾅쾅쾅~ 두드려 나가보니,

옆집 할머니께서 아이들 주라며 (이제 보니 밥풀 묻은; ㅎㅎ)우유 한팩과 요구르트 두개를 내미신다.


요샌 이웃과 인사하며 지내기도 쉽지 않은데,

나는 할머니와 왕래하는 사이가;; 


아이들이 있으니 아이를 통해 오며가며 인사를 나누며 지내다가

할머니께서 아이들 주라고 도너츠 몇개를 주고 가신 것을 시작으로, 과일이며 미역국, 군고구마 같은 소소한 정이 오고가고 있다. 

엊그제 새로 바꾼 스마트폰이 손에 익지 않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작동법을 물어오신게 미안하신지 오늘 다녀가신듯 하다.



비가 오니 엄마가 해주는 부침개 먹고싶네~

아그들 둘 델고 가기에 좀 힘들지 싶은데,, 것도 비오는날!! 

그래도.. 엄마 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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