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카스테라 논란에 대해..

며칠 전 먹거리X파일에 대왕카스테라가 나와서 엄마들 카페에 술렁술렁~

'세상에, 빵에 식용유를 넣다니-!!'

베이킹에 사용되는 유지로 버터, 쇼트닝, 식물성 오일 등이 다양하게 쓰인다.

풍미를 위해 버터를 쓰지만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가정에서도 쇼트닝을 사용하기도 하고, 

촉촉함을 더하거나 혹은 채식베이킹을 위해 식물성 오일을 쓰기도 한다.

(내가 올린 여러 베이킹 레시피에도 오일 베이킹이 많다)

물론 이건 베이킹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아는 내용일테고,

그냥 시중 제품만 사먹는 일반 사람들은 빵에는 무조건 버터가 사용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치만, TV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에서는 그러면 안되는거지~

마치 빵에 넣어서는 안될 것을 넣은것마냥 호들갑 떠는 꼴이라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건 마치, 

'어머, 찌개 끓일 때 육수 안쓰고 쌀뜸물로 끓이다니~!!'

뭐 이런 수준이랄까..

거기에 '케익을 만들면서 한번도 기름을 넣어본 적이 없다'는 제빵사의 말까지 인용되었다.

앞뒤 잘라먹고 저 문구만 올렸으니 뭐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작된 냄새가 폴폴 풍기는 대목이다.

전에 빵집에서 상한 계란을 쓰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케익의 크림을 걷어내고 새로 발라 판매하는 그런 일들이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위생상의 문제가 있거나 혹은 들어가는 재료에 대해 속여 판매하는 일들에 대해 고발 보도하는건 바람직 하지만-

글쎄,, 이번건 영 찜찜하기 그지없는 기사라 할 수 있겠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소형 가게들을 교묘하게 무너뜨리는 나쁜 행태는 정말 싫다.

지금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를 보면-

내가 잘 모를 수도 있는 분야의 기사나 보도를 접했을 때 곧바로 부화뇌동 하기 보다는,

한번쯤 이게 사실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