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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바뀌고 학교가 바뀌면서
안그래도 낯을 가리고 부끄럼이 많은 아이라 무척 걱정이 되었다.
친구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친절한 아이.
친구가 속상할까봐 싫은 내색 못하고, 엄마 아빠 속상할까봐 친구가 괴롭혀도 그러려니 넘기는 아이기에 더더욱 조심스럽고 미안했다.
짝꿍도 없이 낯선 환경 속 첫날은 고개를 푹 수그린 채로 얌전한 모습이더니,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친구들과 지낸 얘기로 재잘재잘 말이 많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별사탕도 사먹었다며-)
일주일을 꽉꽉 채워 신청한 방과후 수업도 각각 재밌게 하고 온다.
요리 수업이 있는 날이면 소중하게 담아온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해주며 엄마가 얼마나 맛있게 먹으려나 눈이 초롱초롱, 밥상 차리기도 전에 먹어보라고 난리다. ㅎㅎ
우리딸, 많이 컸구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석같은 우리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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