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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초등학교 전학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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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전학, 괜찮을까?

 

이전 살던 동네 부동산 사장님들께서 이사 계획을 물어보시며 '살다가 애들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해서 시내쪽으로 나가면 좋아요' 라고들 하셨다. 그 동네 중학교가 영 맥을 못추는 상황인듯 했다. 해서 교육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 중학교 입학 전에 미리 이사를 나가곤 했던 모양...

 

나는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마음에 쏙 들었고, 좀더 버텨볼까 하는 다른 계획도 있었기에 적절한 이사 시기를 놓쳐버렸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버린 거다.. 거리가 좀 멀고, 학급 인원 수는 꽤 많은 편이고, 방과후 수업도 경쟁이 심해서 이래저래 마음에 차지 않은 학교였는데- 아이가 1학년을 지내며 친구들과 정이 쏘옥~ 들어버린 거다.

 

아이 있는 집의 실거주 집의 1순위는 아이 학교다. 초등 6년+중학 3년+고등 3년 꼬박 12년을, 적어도 9년을 움직이지 않고 지내야 하기에 더욱 신중히 움직여야 하고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거다. 이사 계획이 있다면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움직였어야 한다는 얘기이자, 아이 학교를 충분히 고려해서 안전하고 학군 괜찮은 동네로 가야 한다는 얘기-

 

난 이걸 이제서야 알아버려서 아이가 곤란해졌다. 전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딸아이가... ㅡㅅ  ㅡ;;

 

가뜩이나 여리고 부끄럼 많이 타며 속으로 꽁한 아이라 전학에 대해 걱정을 여간 한게 아니다. 

먼저 다가가는 아이가 아니기에 친구들 사이에 외톨이가 되지 않을런지, 익숙하지 않은 동네라 한동안 데려다줘야 하는데 2학년이나 되서 엄마랑 같이 다니는게 부끄럽지는 않을런지, 예전 친구들 그리워하며 다니기 싫다고 하면 어쩌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괜찮다는 거다. 

 

아직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 2학년, 그것도 새학기 시작에 맞춰서 전학을 시켰기 때문에 친구들 모두 새로운 환경에 함께 적응하는 단계라서 적응이 빠른듯 하다. (이 시기에 맞춰 전학시키려고 봄방학 전까지 한시간 거리를 매일 차로 등하교 시켜줘야 했다 ㅜㄴ  ㅜ;;)

물론 새로운 학교 환경이라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 방과후 수업 교실 찾기는 커녕 본인 교실 층수도 헷갈려 하지만 재밌게 잘 지내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휴~

 

 

초등학교 전학, 어떻게 하면 좋나?

 

- 미리 : 다니던 학교에 전학 계획을 밝히는게 좋다. 학년이 바뀌면서 반배정을 하는데 전학 여부를 미리 밝혀두면 학교에도 도움이 되고, 담임 선생님께서 소지품 정리나 앨범 등을 미리 챙겨주신다.

 

- 언제 : 제일 좋은건 새학기 시작할 때에 맞춰 전학시기를 함께 맞추는게 제일 좋은듯 하다. 이게 힘들면 적어도 방학 중에 움직여서 아이가 동네에 적응을 좀 하다가 개학에 맞춰서 전학을 한다면 좀더 적응하기 좋겠다. 

 

- 어디로 : 초등학교는 곧 중학교와 이어지게 된다. 중학교는 주소지를 기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학군'을 따지는 동네는 곧 중학교 수준을 본다는 얘기다. 중학교 배정되기 직전에 주소지를 옮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학교에 따라 초등 5~6학년 주소지를 보는 곳도 있으니 미리 파악하고 움직이는게 필요하다. 

 나는 학군 보다 아이의 적응이 우선이라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을 비교했는데, 아무래도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친구들이 많은 것이 좋을듯 해서 배정받은 학교로 다니기로 했다.

 

- 어떻게 :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한다. 이때 세대주가 직접 가지 않으면 도장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전입신고를 하면서 아이 전학할거라 얘기하면 전입신고증에 전학할 학교가 찍혀 나온다. 이때 동네 다른 학교에 가고싶거든 해당 학교에 전입신고증 가지고 찾아가면 해준다고 한다. 안되는건 없는듯~ 

이렇게 받은 전입신고증을 가지고 해당 학교에 전학 당일날 등교시간 좀 이르게 찾아가면 인원 수를 참고하여 반배정을 바로 해준다. 나는 미리 하려고 했으나 의외로 새학기에 전학생이 많으니 한꺼번에 하자며 미리 오지 말라고 하더라;; 

 

- 마무리 : 새로운 학교에는 새로운 룰이 있는 법, 사물함이나 개인 준비물 등이 다를 수 있다. 담임선생님께서 챙겨주시겠지만 아이들이 많으니 단체 문자 등이 오면 전학생이라 밝히고 준비물 모양 등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 사진도 찍어 보내주시고 아이도 한번 더 챙겨주신다. 또 알러지 등의 특이사항이 있으면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알려드리면 학교 급식실에서 확인하고 아이가 어떻게 주의/협조하면 좋은지 답이 오기도 한다.

 

- 가장 중요한 것 : 아이의 걱정 덜어주기. 

환경이 바뀌어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도 변함없이 학교 생활은 즐거울 거라고, 동네 산책도 함께 하고 군것질도 같이 먹으면서 정붙이게 잘 도와주는 일이 급선무 같다.

 

우리 꼬맹이들, 낯선 환경 속에서 잘 적응하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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