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7

가족들을 만나러 모두 떠나는 크리스마스-
우리는 만날 가족도 친구도 없는 뉴커머 신세~
크리스마스에 딱히 할 일도 없기에 만두를 만든 것도 이번이 세번째다.

찰기도 없는 퍽퍽한 중국 만두피에
요령도 없이 우겨넣은 고기소는 퍽퍽하기만..
그렇게 인기 없던 크리스마스 만두 이제 안녕!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고기랑 파만 넣고 만들기.
비계가 적당히 섞인 돼지고기에 간장양념 해서 가는 실이 생길 때까지 한방향으로 치대주며 섞어주기.
기름에 우선 볶아 물기를 없애고 향을 올린 파 추가~

만두피 한팩 만드니 25개 정도 나오네.
다음엔 왕만두피 사볼까 싶고.

만두소가 남길래 동그랑땡 만들까 하다가 귀찮아서
월남쌈 먹고 남은 라이스페이퍼에 적당히 채워 싸주기.

만두는 찌고 라이스페이퍼 만두는 구웠는데,
굽는 중에 페이퍼가 찢어져서 육즙 다 나오고 간장이라 타고~ 아고 정말...
근데 겁나 맛있어 ㅡㄴ ㅡ;; 고기도 야들야들 라이스페이퍼는 바삭쫄깃~ 굽기 힘들었지만 너무 맛나다.

암튼 오래 치대준 고기소 덕분에 맛있게 먹은 만두~

날이 추우니 사골 한솥 고았다.
인스턴트팟으로 했는데 처음이라 온갖 냄비 다 나오고.. 좀 뭉근한 불로 끓이고 싶었는데 소테 기능으로 끓이면 겁나 팔팔 끓어 넘치고 ㅜㅜ

암튼 그럭저럭 3번 고아 기름 걷어내고 끓여-

고기국수 한그릇~
탱글하게  삶아진 소면과 입술에 쩍쩍 붙는 진한 국물이 끝내줘요~ 번거로운 보람이 있네-

다음엔 떡국 끓여 먹어야지-

하루종일 눈발 날리는 겨울날의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