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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아버님이 나왔더랬다.
꿈이니, 뭔 내용이었는지는 까먹어버려 생각나지 않지만,
아버님이 나온 것은 기억이 난다.
무슨 일이 있으신건 아닌듯 하고..
그저 생각지도 못하던 분이 꿈에 출현하셔서 살짝 마음에 걸렸다.
행님에게 문자를 보내 아버님이 꿈에 나오더라고 안부 전화 해보라 하니,
부모님께 살갑지 않은 행님이 나에게 미룬다.
8월에 낚시 한번 따라가겠노라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면접 준비를 하듯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머리속을 정리하며 전화를 드렸다.
'어, 그래~'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말투..
우리 아버님은 정말이지 무척 다정하고 친절하신 분이다.
그저 안부나 전해드리려고 한건데 어색한 나를 배려라도 하시는듯 휴가며 날씨며, 이런저런 얘기를 먼저 풀어주신다.
8월에 낚시 따라가겠다고, 건강 챙기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나도 참 무심한 며느리다.
아무리 일이 없어도 안부전화는 가끔 해드릴 일이지..
어머님과 통화하면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괜찮지 했었나보다.
아버님도 어머님께 우리 소식 전해들으시며 해주고 싶은 말씀도 많으셨을텐데..
행여 며느리 불편할까 먼저 연락 않으시고 가끔 아들 통해서나 말씀 전해 주시니-
무뚝뚝한 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 만나 퍽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무슨 말씀 드려야 하나 괜한 걱정하지 말고,
가끔씩 두분 모두께 목소리나 들려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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