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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

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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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토스트로 기분좋게 아침을 먹은 행님이,

청소기로 온 집안을 밀고, 이불청소기로 러그까지 쓱쓱- 
그리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청소를 한다.

모나망과도 무척 재미지게 놀아주고,
엄마네 갖다줄게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다녀오자며 나를 재촉한다.
친정에 가서도 퍼질러 TV만 보는게 아니라 아빠랑 엄마랑 끊임없이 대화하려고 애쓰고, 할아버지께도 손 꼭잡으며 인사를 나눈다. 

운전을 하면서도 문득문득 내 손을 잡라주고,
감은지 며칠된 내머리-_  -도 쓱쓱 쓰다듬는다.

식사 앞에서 잘 먹겠다는 인사와, 식사를 마치면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를 잊지 않고, 
같이 먹은 설거지는 웬만하면 그가 하려고 한다.

환도가 서서 허리아픈 나를 늘 안쓰러워 하며 언제든 주물러 주고,
깊이 잠든 새벽에도 쥐가 나면 벌떡 일어나 열심히 주물러 주는 행님-

진심이 느껴지는 그,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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