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정수기물 대신 끓인물을 마시고 자라서 그런지,
결혼해서도 물을 끓여 마셔요.
엄마는 여러가지 약재와 옥수수차를 함께 물에 넣고 약을 끓이듯 몇시간씩 폭폭 우려 끓이셨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우리집은 약재가 과하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듯 해서 간단하게 끓여요.
기본적으로 5리터 정도의 물에-
대추 5개, 말린 도라지 2뿌리, 엄지손가락만한 둥굴레 한조각을 넣고 두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여요.
대추와 도라지가 통통해지고 물이 옅은 갈색을 띄며 둥굴레의 구수한 냄새가 돌면-
여름에는 보리차를 2큰술 정도, (보리차가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니 여름에 주로 마셔요.)
겨울에는 결명자를 한큰술 정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내지요.
물은 커다란 냄비에 끓여요. 주전자를 사용해봤더니 주둥이 쪽을 닦지 못해 찝찝하기도 해서 냄비를 써요.
어차피 끓인 물을 식혀서 물병에 옮겨 담아 마시니 냄비가 더 낫더라고요.
위의 냄비 뚜껑에 살짝 걸려있는 옷핀처럼 생긴건 뭘까요-??
바로 차거름망이에요. (아이허브에서 주문했어요 : 여기요 )
결명자는 오랫동안 끓이게 되면 끈끈해져서 물을 탁하게 만들어요.
물에 결명자를 바로 넣고 끓이게 되면 건져내기가 쉽지 않아서 차거름망에 넣고 끓이다가 10분 후에 건져내면 깔끔하니까 좋아요. 이때 차거름망에 결명자를 가득 채우고 끓이게 되면 물에 결명자가 2~3배 정도로 불어서 거름망이 열리게 되니 주의 하셔야 해요. 저는 거름망에 반 좀 안되게 채워넣고 끓이지요.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끓인 물 한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요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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