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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세일하는 애플망고를 사와서 행님과 먹은 후, 방에 들어간 행님이 후다닥 나오며 망고 씨앗을 달라고..
엥? 이젠 하다하다 망고까지 심으려고??
손바닥만한 망고 씨앗은 겉 껍질을 까고,
(내가 깠음. 가위로 가장자리를 조심조심 잘라서.. 행님은 섬세한 작업이 안됨)
안에 들어 있는 속씨앗을 꺼내어 물에 적신 티슈 등에 감싸서 발아하도록 해줘야 하고,
(내가 했음. 행님은 어찌해야 하는줄 모름)
며칠 뒤 발아 해서 뿌리가 나오면 흙에 심어줘야 한단다.
(내가 심었음. 행님한테 시켰더니 자꾸만 나를 불러싸~~)
암튼, 그렇게 심은 망고.. 여름 내 물만 주면 쑥쑥 자라 (물을 좀 자주 줬어야 했는데 어쩌다 한번씩 줬더니 쪼금밖에 안컸네..)
가지도 제법 튼실한 망고나무가 되었다.
망고나무는 햇빛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는데,
겨우내 그늘지고 뜨끈한 우리집 아랫목(현관으로 통하는 복도인데, 보일러 관이 통하는 길인지 아랫목 효과가 있음)에서 어찌 버텨줄 지 모르겠다.
우연히 심은 나무 치고는 너무 초록초록하고 싱그러워서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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