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이플 일상

마음 쟁여놓기

반응형

 
사은품 혹은 선물 등 생각지도 않은 물건,
다 마셔버린 예쁜 쥬스병,
다 써버려 납작하게 구겨진 행님이 처음 선물해준 핸드크림통,
지금은 싱싱하지만 내가 챙겨 먹을지 의심되는 감 한쪽..
 
이런 물건들이 내손에 쥐어졌을때의 감상도 잠시뿐..
내가 과연 이것들을 사용할지 말지 아리까리한 마음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놔두면 공간만 차지하니까 과감히 버려?? 그러기엔 너무 아쉽고 안타까우며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그래서 쟁여두기.
책상 한켠에서 서랍한켠으로, 다시 집안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먼지 켜켜이 쌓이며 까맣게 잊혀지다가
대청소를 벌일 때서야 빛을 보게 되고 아무리 둬봐야 쓰지 않는다는 증명을 하였으므로 시원하게 버려지는 것이다.
마음 한구석 그냥 버렸다면 느꼈을 일말의 죄책감도 시원하게~
 
나는 참 많이 쟁여놓는 인간이다.

 

반응형

'메이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식구들  (3) 2010.04.26
밀라노디자인시티  (1) 2010.04.25
요놈의 무쇠  (2) 2010.04.21
컴터생활 시작  (1) 2010.04.13
익숙해지는가  (0)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