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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아이 밥 잘 먹게 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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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체중미달 워니.. 밥 참 안먹어요.

이리도 먹여보고 저리도 먹여봐도 요지부동, 

행님한테 시키면 대충 먹이다가 안되니 억지로 입에 넣으려고 아이와 씨름하기 일쑤지요.



처음엔 좀 먹는가 싶다가도 몇입 먹고는 이내 흥미를 잃어 딴짓하기 일쑤인 아이 밥 먹이기.

어떻게 하면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는지 요래조래 재주 부려본, 몇가지 팁이라면 팁이에요-



1. 식기를 바꿔줍니다.

물컵이 달라지면 물맛도 다르게 느끼는 아이들. 모나망의 수저는 5벌도 넘게 있지요. 

뽀로로부터 겨울왕국까지!! 

워니가 밥 잘 안먹으면 누나 숟가락이나 어른 수저로 떠주면 잘 받아 먹기도 해요.


2. 사람을 바꿔줍니다.

먹여주는 사람이 바뀌어도 맛을 다르게 느끼는 아이들. 참 치사합니다.

엄마가 저를 위해 이것저것 먹이겠다고 몇번 밥 아래 고기 깔고 두부 깔아서 먹였더니 믿을 수가 없나봅니다. 

제가 주면 안먹어도 아빠가 주거나 누나가 주면 잘 받아 먹습니다. 에라이~~ 

요새 누나 활용 많이 합니다. 누나가 주면 입을 쩍쩍 잘도 벌리지요. 흥칫뿡이다.


3. 경쟁구도를 만들어줍니다.

형제 혹은 친구들과 함께 먹입니다. 다른 사람이 먹는걸 보면 맛있나보다 싶은지 더 잘 먹고 더 열심히 먹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한그릇에 담아 함께 먹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기 먹일 때요 ㅜㄴ ㅜ, 위생문제는 나중이고요 우선 좀 먹이기라도 해야 하니까요... )

놀면서 먹일 때에도, 숟가락에 밥을 담고 '이거 누가 먹을까~~' 큰소리로 부르면 뛰어오는 누나를 제끼고 입을 벌리며 달려옵니다.

치사하지만 흐뭇하지요. 


4. 장난감을 이용합니다.

이건 안좋은 습관이라 자주 써먹지는 않고요 가끔 한번씩 하는 건데요.

장난감에 관심이 쏠릴 때 입에 쏙 집어 넣어 줍니다. 그러면 입에 뭔가 들어왔으니 씹어 먹지요.

하지만 이건 정말 안좋은 습관이라 아주 절박할 때만 써요.


5. 만능반찬, 김을 이용합니다.

짭짤하거나 맛이 자극적인 반찬은 손으로 쏙쏙 잘도 집어 먹고는, 정작 먹어야 할 두부나 달걀, 밥은 뒷전이지요.

대충 입맛 다시다가 숟가락 놔버리면 마음은 급해지고 먹지는 않고.. 열불 납니다.

그럼 그냥 김 싸줍시다. 그냥 맨김 구운것도 좋지만 조미김이 확실히 효과는 더 좋습니다. 

김에 밥도 싸주고, 고기도 싸주고, 두부도 싸줍니다. 


6. 활동을 많이 하게 합니다.

밖에서 뛰어 놀게 하거나, 산책을 많이 하거나, 물놀이를 오래 시켜줍니다. 

아무래도 좁은 집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건 크게 운동이 되지 않기에, 특히 워니는 자동차 손에 쥐고 붕붕 하며 놀기에 움직임이 그닥 많지 않아요. 

놀이터에 나가면 신나서 막 뛰어다니고 언덕 오르락내리락, 배가 안꺼질 수 없겠죠? 밥맛이 절로 생깁니다.


6. 가장 좋고 손쉬운 방법은, 굶기는 거죠.

저는 그렇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으면 넘 기분 좋고 이뻐보여서 간식을 많이 줍니다. (배부르게 먹었지만 간식 더 먹여 뱃고래를 늘려보겠다는 속셈도 있습니다;) 

기분좋게 간식 많이 먹고 놀다 보면 어느새 또 밥 먹을 시간... 아까 먹은 간식으로 아직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하아.. 다시 또 전쟁 시작이지요. 내 무덤을 내가 판 셈입니다.

영양 상담을 받을 때에도 간식은 최소로 주고, 준다 해도 두유나 우유와 빵 정도였는데... 전 뭘 준건가요.. 온갖 과자와 케익들.. 제가 먹고싶은거 아이와 나눠먹은 거지요 ㅜㄴ  ㅜ

아이가 잠을 길게 자거나 밖에서 놀다 와서 배고플 때 밥을 주면 경쟁이고 뭐고 암것도 없어도 잘도 먹습니다. 배고프니까요. 



뭐, 팁이라면 팁이지만 사실 별거 없어요. 당연한 얘기들이지요.

다들 아시는 내용이라도 남들이 하는 얘길 다시 들으면 환기도 되고, 다시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마음이 수시로 바뀌니 지금은 거부하더라도 다음엔 좋아할 수 있고요. 


아이 밥 먹이는게 육아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정말 힘든 일이에요.

우리 엄마들 힘내시고, 아이들이 밥 맛있게 먹어 쑥쑥 크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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