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한판 더-

 
전날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여유만만하게 시작했다.
버터 크림화는 전날보다 더 보송하게 잘 된듯 한데,, 반죽을 휘핑하니 나의 후진 거품기가 영 시원치 않아 타는 냄새를 풍겼다.
약 7분 정도 돌려 풍성하고 매끄러운 반죽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정도면 되겠지 싶은 정도에서 멈춘다.
 
연속 이틀 굽는거라 약간의 변화가 필요해 냉동 블루베리를 조금 섞어봤다.
_쥐똥만한 블루베리!! 나의 인내심은 어느정도인가를 시험하는 순간이다!!
 
음.. 역시 냄새는 죽인다.
달콤한 빵굽는 냄새는 용서할 수 있다며 행님은 온집안 방문을 열어제낀다. ㅡㄴ  ㅡ;;
 
전날 뜨끈하게 구워진 빵을 하나씩 먹고 잤더니 뭔가 더부룩 해서,
꾹 참고 식혀뒀다가 담날 아침 쪼개봤다.
 



아샹..
쌀밥에 잡곡 섞은양 떡진데가 군데군데 보인다. 다행히 블루베리 넣은건 그 맛에 가려 식감에 큰 영향이 없지만..
플레인으로 구운건 좀 만족스럽지 못한데...
 
심한 비염으로 고생하는 임신부 울언니를 위해 한판 추라이 한건데.. ㅡㄴ  ㅡ
이참에 기냥 키친에이드 확~ 지를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