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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칭찬, 구체적으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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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 둘이 있다.

쿠키나 빵을 구우면 이들에게 나눠주곤 하는데, 반응이 제각각이다. (물론 다 맛있다고 한다)


한 집은, 

'잘 먹을께요' 혹은 '아이가 잘 먹어요' 

라고 한다. 이게 다다. 

(맞다, 수제비 맛나다고 한번을 얘기 안한~ ㅜㄴ  ㅜ)



또 한집은,

'솜씨가 너무 좋아서 덕분에 배부른줄 모르고 잘 먹었어요~' 라던가, '출장가서 먹었던 빵처럼 맛있어요- 씹을수록 맛있네요' 라던가, '촉촉하고 부드럽고 입에서 그냥 녹아요~' 라며 구구절절 몸둘바를 모르게 하는 칭찬이 쏟아진다. 


물론 예의상 하는 얘기일 수 있고, 성격 상 입에 바른 소리는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어디가 이러하고 저래서 맛있다'라고 하는 말이 더 신뢰도가 높다.


집에서 빵쪼가리 구우며 칭찬에 목말라 하는 나자신을 돌아보니,

문득 아이에게 해주는 칭찬 역시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 이쁘다~' 혹은 '잘했어~' 

이게 뭔가. -_  - 뭐가 이쁘고 뭘 잘 했다는 건가. 

'어머머, 여기 문어가 웃고 있네~' 라거나, '깨끗하게 칠판을 지우고 책도 말끔하게 정리했네~' 라며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줘야 아이가 자신이 어떤 점을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칭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거다.


마구 날리는 성의없는 칭찬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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