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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아이들 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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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간식을 먹이고 치카를 시키면 그제서야 하루 일과가 끝난 듯 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침실로 들어와 불을 끄고는 침대에 누운 모나망에게 가서 잘자라고 안아주고 인사를 한다. 
아직 어린, 그래서 엄마랑 함께 자고 싶은 모나망은 내 팔을 지긋이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엄마 얼른 워니 재우고 올께. 엄마 모나망 옆에서 잘거야~' 하면, 버텨봐야 소용 없음을 아는 모나망은 아쉬운 손길을 놓고 홀로 침대에서 잠이 든다. (다행히 몇분 지나지 않아 바로 잠이 든다)

침대 아래로 내려오면 꼬리 흔드는 강아지마냥 내 팔을 잡으며 '주시요~'하는 워니.. 소매를 걷어올려주면 팔꿈치 안쪽을 만지기 좋은 각도로 (무척 진지하게) 맞춰 구부려 잡고는 이리뒹굴 저리뒹굴~ 한 30분 정도 뒹굴거리기를 하다가 문득 잠이 드는 워니.. 깊은 잠에 들기 전에 팔을 뺐다가는 금새 잠이 깨어 '음마~'하고 울어대니 얼마간은 꼼짝마라다. 

등 뒤로 방바닥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지고,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의 숨소리 (가끔씩 들려오는 모나망의 이 가는 소리-_ -)가 들리는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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