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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캐나다 QC 몬트리올] 겨울철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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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초부터 동네마다 하나 둘씩 천막이 쳐지기 시작한다. 저게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실외 주차공간을 나름 정비해 두는 거였다. 천막하나 딸랑 쳐놓고 보온도 안되고 뭐지 싶지만- 눈이라도 피하는게 어딘가;; 바람 한자락 막아두면 성에도 좀 덜 낄 터이고.. 아침에 30분 눈 치울거 10분으로 단축할 수도 있다!! ㅎㅎ

온통 회색빛 겨울 풍경에 하얀 천막이 잔뜩 설치된 동네 풍경은 마치 옛날 동네에서 봤던 상가집을 어렴풋 떠올리기도 하지만;; 주차장이 없어서 길거리 주차를 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저마저도 부럽다 ㅜㅁ  ㅜ 

(햄스테드나 웨스트마운트처럼 좀 산다 싶은 동네에는 천막 없음. 자치구에서 허가를 안내주는건지 자기네 실내주차장으로도 충분한건지.. 천막은 시에서 허가를 해줘야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 주차 천막이 늘어선 어느 동네 모습

 

한겨울 실외주차 차량의 차창에는 늘 이렇게 성에가 잔뜩 껴있다. 솔로 털어내도 절대 털리지 않아서 플라스틱 긁개로 벅벅 긁어줘야 한다. 처음엔 창에 흠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그냥 벅벅 긁는다. 포기포기..

 

그러다 문득 매직스크래퍼라며 광고를 봤는데 성에랑 눈이 잔뜩 낀 차창을 삭삭 긁어내니 넘 잘 긁어지는 거라~ 

그래서 주문했더니, 웬걸.. 안되 -_  - 왜 샀어.. 두개나 샀는데.. 아오... 

긁어도 소용없는 매직스크래퍼.. 

 

 

눈과 블랙아이스, 프리징레인이 수시로 오고- 염화칼슘 범벅이 된 눈슬러쉬가 사방으로 튀어대니 정말 도로가 더럽기 짝이 없다;;; (치울 방도가 없잖아;;) 그 길을 달리는 차들 역시 더럽;; 한쪽에만 붙어있는 차량 번호판에 먼지가 붙어서 보이지 않는 차들도 엄청 많고, 세차도 무의미해서 땟국물 질질 흘리며 달리는 차량 부지기수다. (엄청 비싼 차들도 땟국물 마찬가지-_   -)

차량보험이 거의 대부분 내차 수리에만 하기 때문인지 (대인보험은 공짜. 의료가 무료인데다 대인보험비를 운전면허 갱신할 때 퀘백시에 냄. 아주 심한 사고로 보상이 필요할 경우가 아니라면 대인보험은 퀘백시에서 처리해 줌. 상대방 차량 수리 커버를 완벽하게 하면 보험료 비싸지는건 당연한 거고.) 엥간히 찌그러지거나 긁힌 정도는 고치지 않고 다니는 차들이 많다. 특히 영업용 차량;; 이런 차들이 겨울철 눈먼지까지 뒤집어 쓰고 다니면 뭐.. ㅡㅅ  ㅡ;; 

할말하않;;

 

이 겨울을 보내며, 

새차를 사지 않고 중고차를 구입해서 좀더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선택에 감사- ㅜㅂ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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