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 도시락을 준비하고, 물을 싸며 딸래미를 깨우니 무척 여유롭게 일어나는 아이..
아침 뭐 먹을건지, 세수하고 준비하라고 재촉하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오늘 페다데이란다. 응.. 응?!!
아~ 깜박했다. 오늘 학교 쉬는 날인데 그걸 까먹고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다니... ㅜㅁ ㅜ
어제 정신 없어서 더 그래~~!!
어제 저녁 메뉴로, 오븐 베이크 치킨을 했는데-
내심 굽네치킨 버전이라며 칼집 넣어 소금이랑 허브에 마리네이드도 해놓고, 기름 쫙 빠지게 망도 받쳐서 오븐에 넣고 구웠더랬다. 30분도 채 안되어 갑자기 울리는 소방 알람;; 삑삑삑- 삑삑삑-
그렇다.. 오븐에 구워지는 닭이 내뿜는 연기가 빠져나가지를 못하니 연기감지기가 울려대는 거...
이곳 오래된 집들 거의 대부분의 주방 구조가 닫힌 구조로 되어 있다. 벽이 있고, 문도 달 수가 있는.. 문제는 창문이 없는 주방도 그런 구조라는 거다. 창문도 없는데 벽에 둘러쌓여 있어서 환기 절대 안됨;; 환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창문을 여는 것만 못하니.. 냄새든 연기든 꽉 막힌 주방에서 나갈 수가 없는 구조.. ㅜㅁ ㅜ
그래서 요새 레노베 된 하우스들의 경우 주방의 벽을 허물어 오픈 키친으로 많이들 바꾸는데, 우리 아파트는 아직도 주방의 벽이 그대로 살아 있다. 흑... 창문도 없숴...
이렇게 요리하다가 폐병으로 죽겠구나 싶은 주방이다.. 아 깝깝해...
암튼, 샤워하다가 삑삑거리는 큰소리에 놀란 딸래미는 울고불고, 행님은 창문 열고 환기하고, 나는 오븐 끄고~
결국 오븐에서 익혀 먹는건 포기하고 그냥 팬에 옮겨 마저 익혀서 먹었던 정신없던 저녁...
저녁 먹고 환기 한참을 해도 주방에서 여전히 닭 굽는 냄새 나고, 소방 감지기는 빨간 불이 번쩍이고..
다음부터는 그냥 치킨은 사먹는걸로~~
에라이~~~ ㅡㅁ ㅡ++
'메이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QC 몬트리올] 겨울철 차량 (0) | 2020.02.01 |
---|---|
바스마티 쌀 (Basmati rice) 먹어보기 (0) | 2020.01.31 |
[캐나다 QC 몬트리올] 첫 설 명절 맞이 (0) | 2020.01.25 |
[캐나다 QC 몬트리올] 빵 맛집, Atlantic Boucherie (0) | 2020.01.25 |
[장보기] 몬트리올, 한국 물품 장보기 (0) | 202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