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 서비스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항목이 집 구하기일 것이다.
우리도 엄청 고민했다. 랜딩 서비스를 받아서 집을 먼저 구하고 들어갈 것인가!!
그런데 집이라는 것이 우리가 들어가서 적어도 1년 이상 살 집이고, 그 지역에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 다닐 것이기에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 영... 게다가 후기를 보니 탐탁지 않은 업체도 많아서- 업체를 알아보나 집을 알아보나 또이또이~
그래서 우리는 에어비앤비를 한달 이용하며 우리가 직접 집을 알아보기로 한다.
대신 임시숙소의 위치는 몬트리올 중심에 위치해서 각 지역 접근이 쉽고 초반 일처리 하기에 용이한 지역으로 선정!!
(은행 계좌 개설이나 휴대폰 개통, 각종 정부 신청하러 다니기에 좋았음)
거주지가 없으면 당장 말라디 카드 신청이 안된다. 거주 증명을 해야 하는데 임시 숙소는 불가하다. (차량 구입은 임시숙소에서도 가능함) 거주지가 없으면 아이 학교도 신청할 수가 없다. (불어 학교는 거주지 기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거주 증명을 해야 함) 이래저래 마음이 급해 서둘러 집을 알아봤더니-
언제 집을 구해야 하나??
이곳은 학기가 9월에 시작하고 학년말 방학(여름방학)이 6월 중에 하는 곳이 많아 대부분의 이사를 7월에 한다고 한다. 그 얘기인 즉슨, 이사할 집의 계약은 적어도 5월~6월에는 성사된다는 의미다. 7월에 랜딩해서 어리버리 시차 적응하며 집을 알아보던 시기에는 이미 인기있고 괜찮은 매물은 다 나가고 없더라는 얘기!! ㅡㅁ ㅡ;;
한창 집 보러 다니던 7월 말~ 8월 초에는 집이 거의 없거나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집들 뿐이었다. 그나마 괜찮다 싶은 집들은 이미 거래가 되었거나 (시장에 나오자 마자 거래됨) 레노베 계획 중이라 당장 이사할 수가 없거나...
그러니, 9월 학기를 겨냥해 집을 알아볼 생각이라면 6월을 넘기지 말고 미리미리 알아볼 것!!
대표적인 부동산 사이트는-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발품 팔지 않고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면 역시 인터넷이지.
centris.ca
realtor.ca
craigslist.ca
이 정도다. Kijiji에도 물건은 많지만 개인간 거래라서 이곳 물정에 어두운 우리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추천하지 않음. 집도, 차량거래도. (실제 주인이 아니면서 집을 내놓는척 하며 사기를 치는 경우도 종종 올라오곤 한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나에게 맞는 조건으로 세팅해 검색을 하면-
이렇게 지도에 표시해주니 위치 파악도 되고 세상 편하다.
매물을 클릭해서 자세히 볼 경우, 해당 동네에 대한 정보도 함께 표시되어 학교 정보나 대중교통 정보까지 확인 가능하다. (영어학교의 경우 자리가 있으면 내가 원하는 곳에 지원 가능하지만, 불어학교의 경우 집의 위치에 따라 해당 교육청이 다르고 웰컴 클래스의 유무에 따라 배정이 달라지니 꼭 미리 확인해 봐야 함)
사이트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구글맵 거리뷰로 동네 분위기를 파악한 뒤- 마음에 든다 싶으면 해당 매물에 연결된 리얼터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진행을 하면 된다.
또는,
cromwellmgt.ca
clvgroup.com
등등 아파트 렌탈/관리하는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봐도 된다.
(구글맵 거리뷰에서 건물에 붙은 회사명을 보고 검색하면 됨)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에 드는 지역을 다녀보고, 적절한 집을 찾아 직접 연락하는 것이 좋겠지만-
(A louer라고 붙어 있음) 이건 발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정말 많이 소요된다...
건물 관리 표지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할 경우, 해당 건물은 아니지만 내가 찾는 조건에 맞춰 다른 매물을 소개해주기도 하니 참고.
3 ½, 4 ½?? 이건 무슨 의미??
사이트나 건물 임대 표지판에 보면 3 ½, 4 ½ 등등의 표시를 볼 수 있다.
앞에 붙은 숫자는 별도 구분된 공간의 수를 말하는데, 거실, 주방, 침실 등을 나타내고, 뒤에 붙은 ½은 화장실을 말한다.
1½ Apartments
: bachelor / studio apartment 라고 함. 원룸형 아파트임. 거실, 주방, 방의 구분이 없음.
2½ Apartments
: 거실과 주방이 구분없이 하나의 공간, 그리고 별도의 침실 1개인 아파트임.
3½ Apartments
: 각각 구분된 거실과 주방, 별도의 침실 1개인 아파트 임.
4½ Apartments
: 거실과 주방, 침실 2개인 아파트.
여기에서 침실(bed room 혹은 office라고도 함)은 창문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공간을 말함. 창문이 없는 방은 bed room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하나 해당 층에 방이 있어도 창문 여부에 따라 표시가 안되는 곳도 있음)
월세에 포함되는 항목은?
이곳에 전세 시스템은 없다. 다 월세다. 아, 아까비... ㅜㅅ ㅜ
렌트를 하면 집 보유에 대한 재산세나 집 보수비가 들지 않지만, 꼬박꼬박 나가는 월세가 아까운건 사실이다.
렌트를 할 때, 월세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집세만 포함되고 난방, 전기, 인터넷 등이 불포함되어 있다면 나머지 항목들은 꼬박꼬박 세입자의 몫이다. 겨울이 길고 추운 이곳에서 난방이 포함된 옵션은 상당히 좋다. 난방도 팍팍 온수도 팍팍~!!
렌트의 경우 오븐, 냉장고 등등의 집기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단기로 살고 나가야 할 경우 집기 구입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지만, 오래된 집의 경우에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들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초기 입주 상태 그대로 반납해야 하기에, 입주 시 집기들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집주인과 상태를 공유해 두는 것이 좋다. (아니면 사진으로 남겨두거나) 이사를 나갈 때에는 집기들을 다시 원상태로 해두어야 하는데, 카펫 등에 얼룩이 남거나 오븐 등에 찌든때가 지워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는 글도 보이니 유념해야 함. 렌탈에 포함된 집기들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집주인에게 말하면 집주인은 그걸 고쳐줘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사람을 부르거나 새것으로 교체해 준다. (때때로 세입자의 잘못으로 인해 고장난 경우는 제외하고)
개미나 다른 벌레, 쥐가 나올 경우 역시 집주인에게 말하면 방역을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주인에게 연락할 것. 베드버그의 경우 특히!!
몬트리올의 주차는 대부분 길거리 주차인데, 아파트의 경우 실내 주차장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면 월별 주차비를 받고 자리를 내주는 곳이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사악한 주차위반 딱지와 겨울 날씨를 생각하면 실내주차 자리가 절실하다. (아파트에 실내주차장이 있다고 무조건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님) 아파트가 아닌 하우스나 콘도에 들어갈 경우 주변에 높은 아파트가 있는지도 한번 살피는 것이 좋다. 주차 자리가 없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변 도로에 차를 세우기 때문에 날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음.
월세, 가격 네고가 가능할까??
가능함. 주변 시세보다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거나, 시장에 매물이 많아 세입자가 주도권을 가진 상황이라면 월세를 좀 네고해달라고 해 볼 만함.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주인이 배짱 튕겨도 선택의 여지가 없지!!
퀘백에서는 임대료 인상 제한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주인과 세입자가 조율하도록 되어 있는듯 하지만, 심하게 올리지는 못하는 듯 함. 그래서 같은 건물, 같은 구조의 아파트라고 해도 임대료가 너무나 다를 수 있음. (오래전부터 살던 사람은 임대료가 낮고, 새로 들어온 사람의 임대료는 높고~) 그러니 가끔 사이트에 올라오는 리스트랜스퍼를 받아 기존에 낮게 설정된 임대료 조건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렌트 연장 혹은 종료 통보??
퀘백주는 세입자가 서면으로 렌트 종료를 원한다고 알리지 않을 경우, 무조건 자동으로 연장됨. 이때 집주인도 마찬가지로 렌트 종료 일정기간 전에 월세 변동 등에 대한 서면 공지를 해야 함.
계약서에 해당 사항이 적혀 있으니, 계약 종료 얼마 전까지 통지를 해야 하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함!!
(참고: https://www.educaloi.qc.ca/en/categories/housing-and-prop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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