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바닷가재가 많이 잡히는 철이 되어 마트에서 랍스터 세일을 시작했다.
몇년 전 대게를 집에서 찌다가 망해먹은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신선한 생물을 바로 익혀 먹는게 제맛!!
혹시 몰라서 우선 두 마리만 사와 본다.
아직도 너무 힘이 좋아 팔닥대는게 무서워 행님한테 닦아달라 하고,
들통에 찜기 올려 물을 끓였다.
집에 맥주도 소주도 월계수잎도 없어서, 대신 생강 한쪽 물에 넣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향긋한 생강향이 비린내도 잡아주고 맛있더라.
한마리에 약 800g 정도 하는 랍스터 두마리를 김 오른 찜기에 올려,
약 10분 동안 팔팔 찐 다음, 불 끄고 약 5분 정도 뜸을 들였다.
(뜸 들이지 말고 바로 먹어도 별 상관 없을듯;; 난 너무 뜨거울까봐 그 시간에 먹을 준비~)
잘 익었다~~!
(익히기 전에 머리를 탕 치거나 해서 기절 시키고 찌라던데, 난 무서워서 그냥 넣어버림;;)
우와~ 몸통(꼬리?)에 꽉 찬 랍스터살!! 그에 못지 않은 집게발 살!!
나는 랍스터 처음 먹어보는데, 게살이랑은 식감이 확 다르더만..
뭔가 더 아삭한 식감이 있고 (몸통이랑 집게발이랑 식감이 또 다름)
맛과 향도 더 진한듯-
집게발 부숴먹느라 애 썼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
(일반 가위는 씨알도 안먹힘;; 펜치로 겨우겨우 쪼금씩 쪼개가지고 겨우 해체함;;)
얼른 바닷가재 먹는 도구도 주문해야겠는데~
세일 기간 지나기 전에 몇번 더 해먹어야지~ ^^
[ 랍스터 찌는법 ]
1. 랍스터가 들어갈만 한 큰 찜솥에 물을 올린다.
(월계수잎이나 생강 등의 비린내를 잡아줄 향신 재료를 넣어줌)
2. 랍스터를 솔로 박박 닦아준다.
3. 랍스터 머리를 칼로 때려서 기절시킨다. (나는 생략;;)
4. 찜기에 랍스터를 눕혀주고 (내장 등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소주 / 맥주 / 화이트 와인 등을 적당히 뿌려줌 (나는 없어서 생략;;)
5. 800g 정도 크기의 랍스터 2마리 기준으로 10분 정도 팔팔 쪄주고,
불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여줌.
(찔 때 뚜껑 절대 열지 않기!! 살이 질겨진다고 함)
6. 찜기에서 꺼내 적당히 해체 후 맛있게 먹는다.
랍스터 집게발 해체를 위해 전용 가위 추천!!
일반 가위는 절대 안쪼개짐 ㅡㅡ;;
발라먹고 남은 찌끄래기 살과,
머리쪽의 내장을 살살 긁어 모아 냉동실에 두었다가-
볶음밥을 했다.
건더기가 좀 적나 싶어 새우 몇마리도 더해서-
내장이 들어가서 그런지 좀더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볶음밥!!
랍스터 볶음밥이라니, 너무 럭셔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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