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뭘 사왔나 구경하는게 또 꿀잼이지-
그동안 장바구니 아이템 몇몇 골라 소개해 본다.
행님을 시켜 양배추를 사오라 했다.
이전에 양배추 사오라 했더니 제일 큰 것으로 골라와서 뻣뻣하고 쓴맛이 돌길래,
이번에는 양배추 크기가 좀 작고 무거운 것으로 고르라 했더니-
웬 복숭아 모양의 양배추를 사왔다 -_ -;; 무겁기는 오지게 무거워..
반으로 잘라보니 마치 무를 자르듯 칼이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겨우겨우 잘라보니-
틈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빽빽함!!
잎의 두께도 기존에 먹던 양배추보다 훨씬 두껍다. 물론 연하지도 않지..
우리가 흔히 양배추라고 부르는 양배추는 Cabbage taiwan라고 불리는, 납작 양배추-
이게 더 잎이 연하고 아삭하다.
(여기서 파는 납작 양배추는 훨씬 당도도 높고 잎이 연해서 생으로 먹기 좋다!! 스낵처럼 먹는 사람들 많음)
암튼, 단단하고 빽빽한 이 양배추는 볶으면 단단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아삭하게 즐기기 좋고,
떡볶이나 자장처럼 끓이는 음식에 넣으면 흐물대지 않고 적당히 먹기 좋아 맛있다.
행님에게 달걀도 사오라 시켰더니, 평소에는 잘도 사오더만 이번에는 좀더 비싼걸로 사왔더라..
더 맛있나 싶어서 사 와봤다고.. ㅡㄴ ㅡ;;
갈색 달걀이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흰 달걀이 특유의 계란 냄새도 적고 그 수가 적어서인지 더 비싸다.
하지만 여기 캐나다는 반대~ 흰 달걀이 흔하고 저렴한 편이고, 갈색 달걀이 더 비싸다 -_ -;;
이유는 나도 모름. 나는 흰 달걀이 더 좋은데~~
(흰 달걀 12개 한팩에 약 $3.6 정도. 한화로 약 3천원 정도 되려나.. 여기가 더 비싸!! 왜~~)
햄도 세일하길래 한덩어리 사왔다.
여기 캐나다는 햄도 그냥 '햄'이 아니라, 훈제 다리살, 훈제 터키 가슴살, 닭 가슴살 등..
부위 별로 종류도 다양하다. (훈제한거 안한거 소금 덜 넣은거 등등 또 나뉨)
무게에 따라 덩어리 째로 팔거나, 얇게 슬라이스 해서 팔거나..
맛은 우리나라 햄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소세지는 정말 분홍 소세지 식감. 오독오독한 식감의 소세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ㅜㅁ ㅜ 왜냐고!!)
커다란 덩어리 햄. 여기는 이런 덩어리 햄을 명절 때도 먹고, 식사 때 크게 잘라 구워먹기도 하더라만..
우리는 그럴 일이 별로 없으니, 적당한 두께로 슬라이스 해서 차곡차곡 소분해 냉동실로~
이것도 고기와 다를 바가 없으니, 먹기 전에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했다가 먹는게 좋다.
그렇지 않고 냉동 상태의 햄을 그대로 구워버리면 사이사이 얼었던 육즙이 다 빠져나와서 뻣뻣하고 맛없는 햄을 먹게 될 거임..;;
아시안 마트에서 박스째로 사온 애플 망고~ 노란 망고보다 애플망고가 과육도 많고 달더라.
낱개로 사다 먹다가 요즘은 박스채로.. ^^
이곳에서 파는 열대과일은 거의 멕시코산이다-
노랗게 잘 익은 망고~
여긴 우유도 뭔 종류가 이리 많은지-
0~3% 지방 우유에 멸균우유, 락토 프리 우유, 각종 맛 첨가 우유 등~
이 중에서 우리나라 일반 흰우유와 비슷한 맛을 찾으려면 2% 우유를 고르면 되는데, 좀더 고소하고 맛있다.
캐나다의 특이한 제품이 있다면 바로 봉지 우유!!
우유 4리터가 봉지 3개에 나눠 담겨져서 판다. 봉지째..
우리나라 커피우유도 아니고..;;
이 봉지우유를 어떻게 마시는가 하면-
길쭉한 우유 봉지를 통째로 물통에 넣고 따라 마시면 되는거다.
우유팩 높이와 비슷한 milk jar를 팔기도 하는데-
나는 집에 있던 스텐 물통을 사용하니 얼추 맞길래 그냥 사용하고 있다.
봉지 입구를 조금 잘라 따라 마신 뒤, 입구는 봉지 집게로 막아둔다.
처음엔 무척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렇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트 구경이 제일 재밌고,
남의 장바구니 구경이 재밌는 법-
뭔가 재미난거 발견하면 또 올려볼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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