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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캐나다 몬트리올 | 에어컨 돌리다가 전기가 나갔어요 - 부분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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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몬트리올에 찾아온 두번째 heat wave- 

지난번에는 34도까지 치솟는 더위가 3일 정도 지속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35도에 이르는 더위가 지난 수요일부터 내일(화요일)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 있으면 뭐 걱정이 없었는데-

몬트리올의 여름은 습도가 낮고 그리 기온이 높지 않아서 에어컨 없는 집이 많다 보니, 

이상 기온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오면 기상 예보에서 경보 뜨고 그런다. 

 

아아,, 정말 에어컨 없는 집에서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니.. 환장할 노릇!!

 

해서 에어컨 샀다. 포터블로.. 

(여긴 대부분이 창문설치 에어컨이나 포터블 에어컨임. 한국의 무풍 에어컨 이런거 거의 없음 ㅜㅜ)

집이 렌트라서 설치는 피하고 볼 일이고, 천정에 에어컨이 설치된 집들은 최근에 레노베 된 집들 뿐이라.. 우리집은 해당 안됨. 하아.. ㅜㄴ  ㅜ

 

암튼, 그래서 이 더위에 포터블 에어컨을 돌려보니-

소음과 진동은 뭐 거의 비행기 급이고 (하루종일 비행기 타는 기분!!)

최대로 틀어놔도 그 주위만 조금 시원할 뿐, 거실의 기온은 1도 정도 겨우 내려갈까 말까...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감사한 마음으로 틀어놓고 며칠 지냈다.

 

그리고... 두둥..

에어컨은 거실에서 돌고, 나는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삼시세끼 보며 오붓하게 저녁을 먹으려는 찰나,

딱! 소리와 함께 에어컨이 멈췄다. 

울 동네 정전인가? 아니, 앞집 불 켜 있는데-

우리집만 정전인가? 아니, 우리집 불 켜 있는데- 

그럼 뭐야~!!

정신 차리고 보니, 한쪽 벽을 따라 주루룩 부분 정전이 되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에어컨이 있었다. 

 

그 벽에 냉장고도 있고 컴터도 있는뎅.. ㅜㄴ  ㅜ

자세히 살펴보니 그 라인을 따라 전기를 많이도 쓰고 있었네.. 반성 잠시 하고..

 

두꺼비집이라도 있나 살펴보니,

주방 벽 한쪽에 전기 배선 스위치가 있긴 하다. 

 

그리고 하나가 내려가 있다. 

다시 올려봐도 대답 없는 너... 

 

안쪽 차단기 퓨즈가 나간걸까?? 

아무리 찾아봐도 퓨즈는 보이지 않고... 

다행히 주말인데도 관리사무실 담당자가 와서 확인해주고 간다. (오, 땡큐 쏘머취!!)

우리가 너무 많은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_  -;; 스위치를 다시 올리면 전기가 들어오는 것이 정상인데, 

안들어 오는 것을 보면 벽쪽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을 받아봐야겠다고.. 

전기 담당자를 월요일에-_  - 불러주겠단다. 

 

어찌어찌 전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냉장고를 옮겨놓고, 옹기종기 주말을 보내고-

드디어 담당자가 방문!!

 

스위치 박스를 보자마자, 

스위치가 On의 위치에 안왔다고 -_   - On과 Off 중간에 걸쳐 있는거지... 아놔.. 뭐 한거야...

그렇게 허무하게 전기는 복구되고-

 

너무 많은 기기들을 한쪽 벽에 몰려 사용하지 말고,

냉장고 같은 대용량 기기는 주방쪽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대용량 기기는 그에 맞는 대용량의 연장선을 사용할 것을 안내받았다. 

위의 내용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모두에 해당되는 내용인듯 하다. 

 

휴..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는 한, 전기 사용에 대해 좀더 조심하며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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