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카드 (말라디 카드) 유효기간 한두달 전에 갱신 관련 서류가 우편으로 배달되었다.
아이 것은 그냥 주소 확인 차원에서 대충 쓰고 넘어가면 되는 거였는데,
어른 것은 달랐다.
Proof of your presence in Quebec 적는 곳이 있는데 여간 까다롭다.
" 귀하의 거주 증명서는 12개월 동안 183일 이상 퀘벡을 벗어나지 않았음을 보여야 합니다. 각 증명서의 제목과 정확한 기간 (시작일과 종료일)을 기재해야 합니다. "
증명서에는 본인의 이름과 목적, 명확한 기간이 명시되어 있어야 함.
- 고용 증명서
- 학교 재학 증명서
- 은행 혹은 신용 카드 내역서
- 핸드폰 사용 명세서
- 국가 후원 난민을위한 이민, 통합 또는 프랜차이즈 프로그램 참석 증명
- 집행 유예 또는 복역 증명
※ 허용되지 않는 문서
- 사회적 지원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문서
- 주거 임대
- 공과금 (예 : 전기, 케이블, 지방세)
- 평가 또는 수익 명세서 통지
그렇다면 나의 상황은-
- 고용 증명서 : 고용된 상태가 아님
- 학교 재학 증명서 : 학생이 아님
- 은행 혹은 신용 카드 내역서 : 조인 어카운트 사용 중인데다, 신용카드는 행님꺼
- 핸드폰 사용 명세서 : 핸드폰이 행님 신용카드로 결제됨;
이렇다 보니 나의 거주를 증명할 길이 없는 것이다!!
나는 여기 있는데, 이렇게 버젓이 살고 있는데 나를 증명할 길이 없다니-
갑자기 너무 허무하고 이게 뭔가 싶은 기분..!!
증명할 길이 없으면 전화하라 하니, 전화를 걸어 한참 후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다.
- 일 안하는가? 안해..
- 공부해?? 안해..
- 은행계좌 없어? 남편이랑 조인 어카운트야..
- 너랑 남편이랑 구분되서 소비하는거 없어? 나는 그로서리 쇼핑만 해..
- 너의 핸드폰은? 남편 신용카드로 결제 하기에 폰샵에서 자기들 멋대로 남편 명의로 해버렸어..
- 니 이름으로 된게 뭐가 있어? 없어... 난 뭐한거니...
한심한 대화를 이어가다가 결국,
리뉴얼 노티스 문서 작성한 것이랑, 내가 왜 증명서가 없는지에 대한 설명서랑, 내 여권 모든면을 복사해서 보내라 한다.
하아.. 뭔가 굴욕적이다...
나는 하루하루 드라마도 한편 못 보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데,
그걸 종이로 증명할 길이 없어서 참으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듯 느껴진다. ㅡㄴ ㅡ
+ 말라디 카드 등 퀘벡 거주 증명을 위해서-+ 말라디 카드 등 퀘벡 거주 증명을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핸드폰을 사용하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본인의 신용도를 높여두며,
렌트 계약서 등에도 공동명의로 올려두도록 하자. (비록 렌트라도 사용자 이름에 공동 명의를 올려두는 것이 다방면으로 쓸모있음)
+ 말라디 카드를 유효기간 내에 갱신하지 않으면 진료 받고 난 후 금액을 개인이 지불하고 카드 갱신 후 환불 신청을 해야 함. 6개월 이상 만료된 카드를 갱신하려면 사진 촬영 비용과 함께 $2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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