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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 이야기

캐나다 | 가을 맞이 사과 따기, 애플 피킹 농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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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에서 말 경부터 시작되는 사과 따기,

캐나다에서는 연중 행사로 8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애플피킹!!
북미는 사과 따기가 연중 행사처럼 대대적으로 중요시 되는듯 하다. 
그냥 깎아먹는 후식의 개념이 아니라, 
잼, 소스, 파이, 음료 등등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종류도 다양한 사과를 잔뜩 따서 쟁인다. 

우리는 그저 깎아 먹을 용도에 좋은 '갈라', '허니크리스피', '후지' 사과를 따기 위해 출발~!!

작년에 갔던 농장에서는 새콤한 요리용 사과인 매킨토시만 있기에 하는 수 없이 그것만 주구장창 따와서 (3자루;;) 
사과청만 엄청 만들어 먹었는데- 
(사과청 만들어서 요리에 잘 쓰긴 했다)
올해는 미리 문의하고, 특히 허니크리스피 피킹이 가능한 농장을 골라 출발!!

 

가을 시즌을 맞아 여기저기에서 호박으로 이쁘게 꾸며놓은 가판대가 많이 보인다. 

 

 

사과 따러 갈 마음이 급한 나머지 농장 전경을 안찍음;; ㅋㅋ

 

농장에 도착하니 어제 통화로 문의한 시간보다 일찍 오픈.. -_  -;; 
게다가 아직 수확 가능하다던 허니크리스피는 이미 끝났다고 하고!!
아니, 도대체 어제 문의 받은 사람은 우리한테 뭘 알려준거야~!!
(이곳 사람들은 영어를 우리만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음. 영어로 문의하면 답을 엉망으로 들을 수 있음)

할 수 없이 갈라와 다른 사과들 따러 가보기로 한다. 

 

수확 시기가 이른 진저골드나 허니크리스피 같은 사과 나무는 열매를 다 정리하고 땅에 떨어진 낙과들만 우리를 반기고...

 

저쪽 매킨토시는 주렁주렁 가지를 늘어뜨리며 새콤하고 진한 냄새를 풍긴다. 

 

이미 한참 전부터 애플 피킹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사과가 많이 안남아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농장이 꽤 넓고 나무가 많아서 여기저기 붉게 익은 사과들이 한가득 보인다.

 

사다리에 올라가서도 따고, 
나무에 올라가서도 따고,
손에 닿는대로 따고..

 

 

사과 종류 별로 수확 시기와 위치, 맛에 대한 안내판-
내 입엔 다 비스므리 하구만 종류도 참 다양하다. 
한국엔 그저 '사과'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거구만...

 

 

사실 농장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애플피킹하러 오는게 큰 이익이 아닐까 싶다. 
피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기껏해야 손 닿는 곳만 딸 수 밖에 없으니, 
나무 아래쪽 과실이 작은걸 주로 따고, 위쪽 실하고 큰 과실은 농장이 수확해서 따로 또 판매하고..
낙과나 못생겨서 외면 받는 과실들은 파이나 주스로 만들어 팔 수 있으니-
이 보다 알찬 판매가 있을까-

 

 

대충 사과 봉지를 채우고 돌아오니 점심 준비로 한창이다.

 

아이들을 위해 풍선 삐에로 할머니도 분주하게 뭔가 계속 만들어대는데,
자꾸 뻥뻥 터져버림;; ㅋㅋ

 

 

온 농장을 채우는 바베큐 연기 냄새~ 
핫도그와 햄버거, 샌드위치도 판매를 하고-
땡볕에 테이블 가져다가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도 준비해 간 소시지와 빵, 간단한 과일을 먹고~

 

피킹은 못했지만 농장측에서 수확한 허니크리스피 한봉지 구입~
높은 곳에 열려 방문객 손에 닿지 않는 크고 실한 과실!! ㅎㅎ 
그래.. 차라리 이게 낫다 ㅎㅎ 

비록 코로나 때문에 농장에서 제공하는 체험은 거의 못하고 왔지만,
화창한 날씨 아래 상큼한 사과를 따는건 무척 즐거운 일이다. 
내년에는 허니크리스피 놓치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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