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오기 전부터 말썽이었던 흉부 엑스레이 상의 흉터-
그것 때문에 랜딩하자마자 병원부터 예약해 검사를 쭉~ 받아 왔고,
객담검사까지 받은 결과 추후 예방치료를 받자고 결론에 이르렀고-
얼마전 추적 검사를 위한 흉부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병원에 다녀왔다.
covid-19로 병원이 엄청 정신없을것 같지만,
사실은 그로 인해 엄청 차분하고 여유로운 병원 내부...
인파가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한된 인원만 예약을 받고,
예약된 환자들은 시간에 맞춰 도착하고,
길을 모르는 환자가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안내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딱 엑스레이 촬영 후 곧바로 집에 올 수 있었다.
결과는 며칠 후 의사가 전화로~
내 경우 폐의 흉터는 결핵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이 전에 내려진 상태에서,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결핵균, 잠재된 균이 활동을 하는 중인지 추적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은 건데-
다행히 별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우 결핵균이 활동 없이 잠들어 있을 뿐, 내가 약해지거나 늙어지면 언제든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에 예방 차원의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치료약은 4개월을 복용해야 하는데 약의 장기 복용은 혹시 간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혈액 검사 후 복용을 시작하자고...
그래서 다시 예약을 잡고 혈액 검사와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다녀왔다.
역시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근조근 내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간호사~
지금 내 상태는 전혀 위험하지 않으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치료라고,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내 경우 속쓰림이 있으니 밥 먹고 먹어도 괜찮다고..
약을 먹고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는 부작용이 있다면 복용을 멈추고 연락하라고, 약을 바꿔준단다.
요즘 코로나가 유행이라 혹시 내가 걸릴 경우에 치료약이랑 이 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냐 물으니-
이 약은 어디까지나 먼 훗날의 위험에 대한 예방 차원일 뿐이니,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다 제껴두고 니 목숨부터 구하라는 재치있는 간호사의 대답. ㅋㅋ
무슨 이유에서건 복용을 멈추고 다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니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암튼,
피 뽑고 설명 듣고 처방전을 받아 들고 왔다.
복용을 시작하고 한달 후 다시 혈액검사를 해서 처음 혈액 검사 결과와 비교해 치료를 계속 할지 약을 바꿀지 판단한다고..
느리고,
온라인 말고 직접 통화를 하거나 찾아가야 하고,
병원도 많이 없어서 아파도 진료 보러 가기도 힘든 이곳이지만-
일단 하기로 했다면
차근차근 짚어가며 성실히 해나가는 이곳,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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