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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비 오는 날은 콩나물국밥, 그리고 밥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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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국 마트 간 김에 콩나물 한봉지 사왔다. 

간만에 콩나물이 실하고 좋아 손질할게 별로 없다. 신난다~

 

대충 손질한 콩나물 한줌은 그릇에 덜어서 물에 담궈 냉장고에 넣어두고

(콩나물을 물에 담궈 냉장고 보관하면 일주일은 거뜬히 두고 먹을 수 있음. 물은 이틀에 한번 정도 갈아주고~)

 

콩나물국을 맹물에 끓이면 소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니까,

육수를 이용하는데-

 

콩나물국 육수는 황태 육수 1등, 

멸치육수 2등. 진하게!! 

진한 멸치육수를 내기 위해 지리멸치(볶음멸치)를 물에 담궈두었다가 쓰면 최고임. 그만큼 지리멸치가 짜서;; 

(담궈두었던 지리멸치는 물기를 빼고 볶아 먹으면 맛남)

 

그렇게 우린 진한 멸치 육수에 다시마 동동 띄워 끓이다가, 

양파, 마늘 넣고 끓여~ 

간이 대충 맞는다 싶으면 이때 콩나물을 넣어주세효!!

 

콩나물 넣고 4분 정도 끓여주는데, 뚜껑을 덮을거면 끝까지 덮고, 안 덮을거면 끝까지 덮지 말기!!

나는 안 덮고 끓인다. 간도 맞추고 파 송송 넣어줘야 하니껜...

 

시원하고 감칠맛 끝내주는 콩나물국 완성~!!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팍팍 넣어 먹어도 맛남.

 

아사삭 콩나물 가득 담고, 

밥 한공기 넣어 국물에 팍팍 말아서,

잘 익은 김치에 한입 가득~ 먹으면-

두 말이 필요 없지...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 콩나물국밥집!!! 

 

남은 콩나물국은 냉장고에 두었다가 차게 식혀 먹으면 여름 냉국으로 최고,,

아니면 밥 두공기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참기름 둘러주면 아침 식사로 최고인 콩나물죽!!

 

먹어보면 죽집 차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거임

 

몸에도 좋다니 많이 먹읍시다!!!

 

 

 

 

얼마전 아시안 마트에서 사다가 손질(비늘 걷어내고 내장 손질하고 ㅜㅜ) 후 소금 팍팍 뿌려 절여두었던,

조기 사촌인 부세도 한마리 구워 또 한끼 때웠다. 

 

환기가 잘 안되는 아파트라 생선 한번 구우면 좡난 아님. 

환풍기를 아무리 틀어도 냄새가 맴맴 도는 희한한 현상. 이래놓고 남의집 음식 냄새는 겁나 잘 들어오는 미스테리!!

 

이날 생선 구우면서 이동식 에어컨 틀었는데, 

에어컨에 생선 냄새 배어가지고 이후 에어컨 틀 때마다 생선 굽는 냄새가 솔솔 난다 ㅜㅜ 

이거 냄새 어케 빼야 해?? 흐아아아앙~~~

 

 

 

 

나날이 치킨 튀기는 솜씨가 일취월장하는 나는,

한 시간 만에 닭다리에서 살만 분리해서 튀김옷을 입혀 두번 튀기고, 

간장마늘 양념 졸여서 튀겨둔 닭튀김을 양념에 버무려 내는 기록을 세웠다. 

양념을 설탕 거품이 일도록 충분히 졸여서 버무리니 튀김이 눅눅해지지도 않고 마늘 누룽지 맛이 겁나 맛있었다. 

많이 할 걸... 양보하느라 조금 밖에 못 먹음. 엄마의 비애... 흑흑... ㅜㅜ 

 

늘, 먹는것엔 진지한 하루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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